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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변호사 (2015) / 허종호 단평

출처: 다음

기업 전문 변호사로 승률이 높아 로펌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는 변호성(이선균)이 대형 제약회사의 회장에게 개인적인 의뢰를 받았다가 숨겨진 음모를 발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탐정 스릴러.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커다른 음모와 유능하지만 수단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까지 전형적인 구도를 갖춘 영화. 이야기 구성을 다채롭게 하느라 특히 뒷부분을 좀 더 꼬아 놓았지만 영화 중반이 지나면 끝장면까지 대략 예상이 되는 장르물이다.

장르적 참신함보다는 장르를 얼마나 잘 소화하고 있냐에 기대는 작품인데, 비슷한 부류의 헐리웃 법정 스릴러나 잘 만든 한국영화 [의뢰인]처럼 장르를 좋아하고 잘 이해한 작가의 영화다. 작은 설정도 끝까지 이용하는 솜씨도 좋고 호흡도 좋은 반면에 개성이 있지만 늘어지는 후반부와 표면적인 유머와 전형적인 인물 같은 경우는 작가의 전작 [카운트다운]보다도 퇴보했다. 특히 얇팍한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많이 잃었는데 최근 필모그래피에서 극악의 배역 소화를 보여준 김고은이야 어쩔 수 없다해도 고군분투에도 인물을 어쩌지 못하는 장현성의 실이 가장 크다.

좋은 발성과 경쾌한 표현력을 가진 배우 이선균을 잘 활용한 나쁘지 않은 장르물이지만, 장르의 이해도와 연기 연출에서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끝까지 간다]보다는 한참 함량미달인 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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