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007 스펙터 (2015) / 샘 멘데스 단평

출처: IMP Awards


판권이 브로콜리 프로덕션으로 돌아오자마자 신작에서 아예 제목으로 써먹은 영화답게, 고전 본드무비로 회귀한 작품. 대니얼 크레이그를 제임스 본드로 기용한 이후 본드무비가 본 시리즈 같은 사실적인 톤을 유지해왔기에 다소 이질적이다. 하지만 전편에서 이어온 우아한 스타일을 극대화하고 대니얼 크레이그 이후 굳어진 사실적이고 거친 액션이 합쳐져 결과는 매우 좋은 편. 리부트한 시리즈가 본래 궤도로 돌아오며 독특한 톤을 유지하게 된 좋은 사례다.

여러모로 이전 제임스 본드보다 순수한 연애를 추구하는 스타일인 듯 한데, 영화가 여러모로 [007 여왕폐하 대작전]을 차용한 점과 블로펠트가 영화 마지막에서 죽지 않는 점으로 볼 때 다음 편의 시작은 매우 충격적이어야 본드무비가 시리즈로 존재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아니면 다시 리부트하던가. 여러모로 작가가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맡으며 대못을 박은 상황.

현실의 007에서 최고조를 뽑아낸 전편과 클래식 007에서 최적의 조합을 잡아내는데 주력한 신작의 대비가 분명하다보니 전편에 비해 쳐지는 듯 보이기 쉽지만 정통 본드무비로 이전 시리즈 전부를 정리하는 영리하고 우아하며 박력있는 영화. 대신 어거지로 전편 이야기를 묶은 점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전후가 안맞는 인물이나 마무리 못한 이야기가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역대 최고의 짝을 찾은 본드와 고전과 최신 경향을 아우르는 품격 있는 작품

+) 악당의 시작을 알리는 프리퀄이 항상 그렇지만, 블로펠트의 가오는 많이 쳐진다. 찌질하긴.


핑백

  • 기겁하는 낙서공간 : 1917 (2019) / 샘 멘데스 2020-06-05 00:39:21 #

    ... 게다가 원테이크로 찍은 것 같은 촬영 기교를 더해 독특한 영화적 경험을 선보인다. 유려한 화면을 원테이크로 엮으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집착에 가까운 테크닉은 전작 [스펙터]의 오프닝을 연습 게임으로 삼은 듯 하다. 이야기 얼개 자체는 초반부터 예측가능하고 전형적인 전개를 따라 가지만, 잘 짜 놓은 시퀀스와 정교한 프러덕션, 완성도 ... more

  • 기겁하는 낙서공간 : 007 노 타임 투 다이 (2021) / 캐리 후쿠나가 2021-10-01 23:51:23 #

    ... 전편</a>에서 [<a href="http://eye2eye.egloos.com/3161674" target="_blank">스펙터</a>]의 수장 블로펠드를 체포하고 연인 엘리자베스 스완과 여행을 떠난 제임스 본드는 옛 연인 베스퍼 린드의 묘지에 갔다가 폭탄 테러에 이은 공격을 당한다. 가까스로 살아 남은 후 아무도 모르는 목적지가 새어나갔다는 의심에 연인과 헤어진 후, 은퇴 생활을 살고 있던 본드에게 친구이자 CIA 요원 펠릭스가 나타나 쿠바에서 스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