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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2015) / 파올로 소렌티노 단평

출처: IMP Awards

은퇴한 유명 지휘자가 스위스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과정에서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의 인생을 복기하는 이야기. 상징적인 장면과 그림이 나오는 구도, 변죽을 울리는 듯 하지만 주제와 느슨하게 이어지는 인물과 에피소드 조합까지 독특하지만 전형적인 유럽 예술영화.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노인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정점을 복기하는 과정을 제한된 공간에서 풍부하고 경쾌하게 그렸다.

좋은 배우들과 조금씩 현실의 인물을 차용한 인물 구성, 솜씨 좋게 엮은 이야기가 수다스럽게 붙어 있는데 리듬과 배분이 좋아 술렁술렁 보는 맛이 좋다. 반면 어찌되었든 성공한 유럽 노인의 반추하는 삶과 여기에 엮은 유럽 취향의 우아함이 저 멀리 떨어진 소재와 함께 21세기 한국 관객에게 달라붙지 않는 한계도 분명하다. 주제가 선명한 비슷한 부류의 영화가 강렬한 장면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욕심이 없다는 점이 양날의 칼이 될 듯.

워낙 좋은 배우를 썼지만 잘 할 예상대로인 노배우들 보다는 레이첼 바이즈와 폴 다노가 훌륭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우아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현실에 담을 수 있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평화로운 스위스 호텔. 관광 자극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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