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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컨덕트 (2016) / 신타로 시모사와 단평

출처: IMP Awards

작은 소송에서 승승장구하지만 출신이 좋지 않은 변호사 벤(조쉬 더하멜)이 대학 시절 애인 에밀리(말린 애커먼)에게서 거물급 기업인 아서(앤소니 홉킨스)의 치부가 담긴 증거를 비밀리에 전달 받는다. 벤은 이 증거를 이용해 대형 사건에 승소하여 신분상승을 노리지만, 에밀리가 자신의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며 일이 꼬인다. 작은 문제에서 시작한 큰 음모, 불법적인 진행 과정, 함정에 빠진 야심 많은 젊은 남자, 교과서처럼 소재를 끌어다 쓴 범죄스릴러. 게다가 배우가 매우 좋다. 두 명의 오스카 수상자에 전도 유망한 젊은 여배우를 모아놨다. 다소 빠지는 남자 주인공마저도 널리 얼굴을 알린 배우.

그런데 영화는 한심하다. 장르물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영화가 안배한 반전과 노리는 지점을 알 만한데, 이해하기엔 써먹는 방법이 서툴다. (대표적으로 이병헌처럼) 쓸데없는 장면에서 낭비가 많고 의미 없는 장면과 논리를 찾을 수 없는 전개가 난무한다. 사건조차도 시작이 허술한데 전개과정에서도 두서가 없으니 이게 유럽예술영화인가 싶다. 가까스로 이야기 얼개를 지키는 건 뭔가 있어 보이는 연기에 이골난 두 노장 배우 덕분이다. 시나리오 수준에서는 범작은 됐을 법한 이야기가 결국은 형편없는 영화가 됐다. 시종일관 뭔가 있어 보이는 분위기는 유지하는 능력 정도나 인정할 수 있겠다.

+) 역시나 한국 포스터에서만 이병헌이 전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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