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2016) / 빌리 레이 단평

출처: IMP Awards

911 테러 직후 대테러팀에서 테러 용의자를 쫒던 FBI 요원 레이(치웨텔 엘지오포)와 제시카(줄리아 로버츠)는 주시하던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변사체를 발견한 사건을 수사하다 희생자가 제시카의 딸 캐롤린(조 그레이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건을 추적하던 레이는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내지만 상부의 지시로 수사를 하지 못한다.

유력한 범인을 다른 이유로 추적하지 못하고 놓친 이후, 십년이 넘게 마음에 담고 있던 전직 수사원이 사건을 다시 다루며 벌어지는 이야기. 잊혀진 범인을 추적하는 수사극을 겉에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비인간적인 시스템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후일담을 다룬다. 풀어 놓으면 단순한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교차편집해 중요한 이야기를 마지막에 풀어놓는 방식으로 기교를 부렸다.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와 나무랄 데 없는 전개가 좋은데 막상 플롯 자체가 충격적인 스릴러는 아니다. 대신 등장인물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는 베테랑 배우들에게 많은 것을 빚진 작품. 주역에 해당하는 치웨텔 엘지오포와 줄리아 로버츠가 빛나게 좋고 니콜 키드만은 언제나처럼 깊이 있는 여신 역할을 맡는다. 주제 의식과 이야기가 안정적이어서 다소 쳐지는 이야기를 스타 캐스팅으로 돌파한 영화.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소재를 무난하게만 소비한 평범함이 아쉽다. 평범 수준에 이르지도 못한 숱한 졸작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동시대에 [스포트라이트] 같은 영화와 같은 선상에 있으니 아쉬운 영화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