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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전트 (2016) / 로베르트 슈반트케 단평

출처: IMP Awards

악당을 제거하고 [다이버전트]를 우대하는 제한 없는 사회를 만든 트리스(셰일린 우들리)와 포(테오 제임스)는 새로운 지도자가 되어 시카고 도시 밖으로 사람들이 나가는 것을 막는 포의 어머니 이블린(나오미 와츠)의 감시를 피해 탈출한다. 밖은 황폐했지만, 이블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트리스 일행은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이야기가 변곡점을 찍은 시리즈 3번째 이야기. 반군과 함께 악당을 무너트린 전편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일단락 되고, 주인공 일행은 변질되고 있는 사회를 떠나 바깥의 진실을 만나지만 언제나 이런 류의 이야기가 그런 것처럼 바깥의 사회 역시 허울 속에 부패한 진실이 있다. 이야기 전개가 나쁘지 않고 전편까지 다소 억지스러웠던 설정을 그럴 듯 하게 채우는 세계관 확장이 볼 만 하다. 어차피 엄청나게 깊이 있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독보적인 스타일을 기대한 영화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수준이 엄청 떨어지지도 않는 무난한 영화.

비슷할 때 개봉한 [메이즈러너]와 전개 과정이 비슷해 오랜만에 신작을 보고 엄청 헛갈렸다. 그 시리즈나 이 시리즈나 깊이나 접근 방식, 세계관의 상상력까지 고만고만하다는 이야기다. 비슷하지만 조금 나았던 [헝거게임]이 희생한 동료들에 대한 현실적 무게로 한 수 앞을 달렸던 점이 더욱 부각된다. 동료를 거의 잃지 않는 [메이즈러너]와 잃은 동료에 대해 표피적인 반응 이상이 없는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차이.

여전히 관성을 벗어나는 파격은 없는 사이에 트리스를 3편째 맡은 셰일린 우들리는 어느 때 보다 잘 어울린다. 연기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신의 프렌차이즈에 점점 맞춰 가는 듯, 스타성이 완숙해지고 있다. 여전히 다음 편을 영화관에서 보게 되겠지만, 트리스는 충분한 이유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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