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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헨리 (2015) / 일리야 나이슐러 단평

출처: IMP Awards

실험실에서 깨어난 헨리는 부인 에스텔(헤일리 베넷)이 알려줘 자신이 사이보그가 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목소리를 얻기 전에 악당이 나타나고 부인과 도망가던 헨리는 납치 당한 에스텔을 구하러 악당의 뒤를 쫓는다.

사이보그가 되어서 초인적인 능력을 얻었지만 국가 수준의 공권력까지 주무르며 심지어 대장은 초능력을 구사하는 악당 조직을 상대로 납치 당한 부인을 구하려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이긴 한데, 별로 중요하지 않고 FPS 게임처럼 1인칭 시점으로 시작해 끝나며 시종일관 FPS 게임의 하이라이트 장면 같은 시퀀스를 유지한다는 점이 처음이자 끝인 영화. 아드레날린으로 가득한 유희를 영화에 가득 채운 시도가 대단하다. 나름의 얼개를 갖춘 이야기가 있지만 자세히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고, (특히 원맨쇼의 절정에 이르러) 핵심 조연을 맡은 샬토 코플리의 능청 맞은 연기도 대단하지만 영화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 폭력과 질주로 꽉 찬 FPS 게임의 로망을 영화로 구현한 작품.

의도가 선명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영화라 진지한 비평을 할 구석이 거의 없다. 참신하다고 할 수 없지만 장편으로 엮기 힘든 컨셉을 날렵하게 완성한 기백이 좋다. 아예 게임을 각색한 [하우스 오브 데드]의 저열한 수준이나 [둠]의 어리숙한 완성도에 비하면 솔직하고 직선적인 영화의 스타일이 한참 위. 하지만 태생적 한계로 풍부한 의미를 담기는 힘든 영화기 때문에 시도를 즐기는 의미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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