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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널 (2016) / 아리엘 브로멘 단평

출처: IMP Awards

미군 전체의 무기 제어를 해킹으로 손에 넣으려는 하임달(조르디 몰라)에게서 해커 더치맨(마이클 핏)을 빼돌린 CIA 요원 빌 포프(라이언 레이놀즈)가 고문으로 죽고, 더치맨의 행방을 찾기 위해 CIA는 비밀리에 기억이전을 연구한 프랭크스 박사(토미 리 존스)에게 실험을 지시한다. 실험 대상인 제리코(케빈 코스트너)는 기억이전에 성공하지만, CIA가 모르는 사이 탈출한다.

기억을 이어 받은 무법자가 정신 나간 테러리스트를 상대하게 되는 이야기. 이야기 자체는 예상가능한데, 기억이전이라는 그다지 새로울 것 없는 소재를 잘 활용했다. 기억을 이어 받기 위한 특수 조건과 이어 받은 후 주인공의 변화를 그리는 과정이 매우 좋다. 조금 더 정서적이었다면 걸작이 될 수 있었던 작품이지만, 현재의 결과도 나쁘지 않다. 인간성이 없는 악당이라는 소재를 좀 더 잘 활용했다면, 싸이코패스 밖에 할 수 없는 방법처럼 재미있는 시퀀스가 더 나왔을 법 한데 그래도 한방이 있는 소재와 관록 있는 배우를 잘 엮은 점이 주효했다. 앞뒤 안가리는 악당으로써는 조금 약하지만 정서적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 연기에 케빈 코스트너의 안정감이 돋보이며, 헛다리를 계속 짚지만 열심히 하는 책임자 역할의 게리 올드먼도 매우 훌륭하다.

좋은 아이디어와 나쁘지 않은 전개에 비해 너무 뻔하게 마무리하는 끝이 아쉬운 편. 흥행을 생각했기 때문인지 가장 안이한 선택을 골랐다. 많은 가능성 있던 장르영화가 그런 것처럼, 더 좋을 수 있던 여러 가능성이 결국 범작 정도에서 아쉽게 주저앉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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