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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정원 (2013) / 신카이 마코토 단평

출처: Cinema Today

비가 올 때마다 땡땡이 치고 공원에 가는 고교생 소년이 항상 마주치던 성인 여성과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가까워지는 이야기.

내용 자체는 고교생과 선생님 구도로 진행하는 순애물에 가깝고 플롯도 새로운 영화는 아닌데, 짙은 일본 지역색과 정밀하게 묘사한 사실적 배경이 일품이다. 여기에 현대인의 쓸쓸함을 녹여낸 분위기와 인물 묘사가 여전히 좋다. 묘한 긴장감이 영화를 붙잡는 점도 좋고.

작가의 전작처럼 사실적인 묘사로 일관하는 애니메이션이라 꼭 애니메이션이어야 했는지는 여전히 조금 의문스럽다. 그러나 사실적인 묘사임에도 극도로 아름다운 화면은 동시대 영화가 가질 수 없는 화려한 미장센을 갖추고 있어 존재 가치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영화에서 배경으로 삼은 (실재한다는) 공원에 비올 때 가보고 싶어지는 작품.

아름답고 섬세하여 훌륭한 영화인데, 이전 작품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는 납득하기 힘들다. 아마도 일본 사람에게 파고드는 곡인 듯.


덧글

  • 동감 2016/07/23 00:48 # 삭제 답글

    맞아요.. 전 마지막 노래 나올 때 진짜 깜짝? 놀랐어요. 갑자기 좀 깨더라구요.
  • 소시민 제이 2016/07/23 08:13 # 답글

    엔딩도 잔잔히 괜찮았죠.

    -난 그녀를 만나러 간다-
  • ㅇㅇ 2016/07/23 09:20 # 삭제 답글

    평소 애니메이션을 잘 안보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비가 내리는 풍경 묘사가 굉장하더라고요. 그래서 블루레이 디스크까지 구입해서 비가 올때마다 여러번 보고 있습니다.
    음악이 저에게 참 큰 여운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다른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봐요.
  • 타마 2016/07/25 09:09 #

    저도 음악은 좋더라구요... 비 묘사도 어마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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