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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유씨미 2 (2016) / 존 추 단평

출처: IMP Awards

마술을 이용해 마술 목로자와 악덕 보험사주를 단죄했던 ‘4호스맨’이 개인정보를 몰래 빼돌리는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스마트폰 행사장에 나타나 사실을 폭로하고 야심 많은 창업자를 무너트리려고 하는데, 막상 작업한 날에 역공작에 당해 작전은 실패하고 ‘4호스맨’의 정체가 탄로난다. 대장 딜런(마크 러팔로)은 FBI에서 쫓겨난 후 팀원을 찾아 마카오로 가고, 네 팀원은 죽은 걸로 알려진 젊은 사업가 월터(대니얼 레드클리프)에게 잡혀간 후 마이크로칩 절도를 해야하는 상황이 된다.

마술을 소재로 변주한 케이퍼물이었던 전편의 전략을 잇는 신작. 새 사건에 투입한 팀에는 이들을 간파한 악당이 있었고, 악당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이야기다. 새로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참신한 소재를 앞세운 전편의 연장선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 여기에 팀원끼리의 감정 마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당을 넣어 다듬었다. 물론 전편에 이어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잘 만든 플롯과 트릭보다는 화려한 마술 퍼포먼스에 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모로 함량미달. 전편부터 짜임새 있는 플롯은 아니었기 때문에 신작에서도 미려한 이야기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정도가 심하다. 스테레오타입이지만 매력이 있었던 전편의 인물을 시리즈로 활용하려다 과욕을 부렸고 그나마 있었던 앙상한 캐릭터성이 난잡하게 무너진다. 제 아무리 백전노장인 모건 프리먼 같은 대배우도 이런 엉성한 이야기에서는 영화의 무게를 되돌리기 불가능하다. 세계관이 무너진 가운데 새롭게 넣은 플롯도 엉성하긴 매한가지. 퍼포먼스의 화려함도, 기발한 전개도 전편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고 새로 투입한 이야기의 맥락은 그나마 원인과 결과가 분명했던 전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허약하다. 케이퍼를 자처하는 단편영화에나 어울릴 소재.

화려한 출연진으로 가까스로 버티는데, 계약 문제 때문인지 대체 투입한 리지 캐플란의 어색함이 그나마도 집중하기 어렵게 한다. 리지 캐플란 자체는 매력적인 배우지만, 전편과의 연속성이 흐트러진 끝에 누가 봐도 급조 투입된 인물의 얇팍한 캐릭터성을 홀로 살릴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영화. 앙상한 영화 구조를 화려한 주변 요소로 버티려고 하는 케이퍼물 속편이라는 점에서는 [오션스 트웰브]를 떠올리게 하는데, 그만큼의 여유도 재치도 전무해 비교하는게 미안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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