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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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 데이빗 에이어 단평

출처: IMP Awards

각종 메타휴먼이 날뛰는 세계에 위기를 느낀 미국 정부는 아만다 웰러(바이올라 데이비스)를 주축으로 붙잡은 악당들을 모아 부대를 만들기로 한다. 계획의 핵심이었던 인첸트리스(카라 델러바인)가 오빠를 부활 시키고 도망치며 일이 꼬이고, 아만다는 준비 중이었던 악당 부대를 급하게 조직해 인첸트리스가 장악한 도시로 내보낸다.

원작 만화 뿐 아니라 영화 자체로만 보아도 아주 매력적으로 [자살 특공대] 멤버를 꾸미고 적절한 배우를 기용해 개성을 쥐어준 것이 볼만하다. 특히 극의 중심에 있다시피 하는 할리퀸이 매우 훌륭하고, 데드샷은 1급 스타를 기용한 값어치가 있으며, (이전 영화에서 등장한 인물 해석이 워낙이나 강렬하기 때문에) 영화 속에 공허하기 짝이 없지만 분위기는 일품인 조커도 대단하다. 그런데 영화의 그 나머지는 거의 전부가 구리기 짝이 없다. 등장인물 소개에 해당하는 초반 1/3이 그나마 나쁘지 않은데 그나마도 장편 드라마 시리즈의 압축판처럼 급하게 허덕거리고 주된 사건이 드러나는 중반 1/3은 엉성한 사건에 밋밋한 전개로 심심하고, 후반 1/3은 어지간한 3류 아동영화도 하기 힘들만큼 바보스럽고 가까스로 유지하던 인물의 일관성과 매력도 지키지 못한다. 후반 1/3의 무서우리만치 멍청한 전개 덕분에 그 앞부분이 꽤 괜찮아 보이는 착각을 만들 정도.

캐릭터 영화로는 개인 능력은 좋지만 협조할 줄 모르는 악당 모임 같았던 [자살 특공대]가 ‘알고보니 좋은놈’ 신드롬에 감상적으로 빠지면서 엉망이 된다. 도대체 완급이란 것을 아예 모르는 것처럼 뻔한 전개마저도 낭비로 일관하는 연출도 능력. 영화적으로는 인간의 감정 변화라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듯한, 목석에 연기를 시킨 듯한 전개가 이입을 어렵게 한다. 도저히 [퓨리][엔드 오브 워치][트레이닝 데이]의 각본가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

주역 캐릭터의 외모와 분위기, 이미지가 아주 좋은데 한심해서 봐줄 수 없을 만큼 이야기로 이끌지 못한다는 점에서, DC의 영화로도 작가의 필모그래피로도 아쉬운 것 투성이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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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편</a>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캐릭터 [할리퀸]을 주인공으로 코미디풍 활극으로 꾸민 속편. 인접 세계관의 [캡틴 아메리카]와 비슷하게 단독 시리즈에 가까운 [버즈 오브 프레이]를 속편 제목으로 삼아 팀의 기원도 다룬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a href="http://eye2eye.egloos.com/3183122" target="_blank">전편</a>에서 [할리퀸] 부분만 따로 빼낸 후 확장한 버전에 가깝다. 두번째 영화에서 <a href="h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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