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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탈출 (1981) / 존 카펜터 단평

출처: IMP Awards

맨해튼을 범죄인 수용 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1997년, 미대통령 전용기를 납치한 일당이 비행기를 추락 시킨 후 대통령을 납치하고 구출하러 출동한 특수부대를 협박한다. 유능한 특수부대원이었다가 붙잡혀 맨해튼에 수감될 예정인 스네이크 플리스켄(커트 러셀)에게 강제로 구출 임무를 맡긴 치안책임자 호크(리 반 클리프)는 24시간 안에 대통령과 녹음 테잎을 회수하도록 지시한다.

범죄자 소굴에 갇힌 VIP를 구출하는 안티히어로의 모험담. 최근작 [록아웃]까지 이어지는 유사한 B급 이야기의 원조격에 해당하는 진성 B급 영화다. 저예산과 30년이 지난 옛날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지 않으면 어색하거나 실소를 자아내는 순간을 피하기 어렵다.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고 장난 같은 격투씬, 모형 티나 지나치게 나는 침투기, 갑작스럽고 뜬금없는 전개와 인물 변화까지 작가의 필모그래피에서 유명한 이유를 짐작할 수 없는 엉성함이 가득하다. 다만 커트 러셀과 어네스트 보그나인, 리 반 클리프의 존재감과 저예산의 한계에서 고군분투하며 뽑아낸 디스토피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작가의 작품 중 드물게 속편이 있는 영화이고 이 작품에서 강력하게 영향을 받은 유명 게임이 허명을 만들었지 않나 싶은 작품. 그 시대의 컬트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흘러간 세월과 B급의 짧은 수명이 아쉬운 영화다. 작가의 90년대 이후 B급 영화의 균일한 수준이나 이 영화와 동시대 작품 [괴물]의 높은 수준을 생각하면 허명이라는 의심이 더욱 확신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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