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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더 다크 (2016) / 페데 알바레즈 단평

출처: IMP Awards

마지막으로 한탕 크게 하고 캘리포니아로 이사하려는 도둑 3인조가 목표로 한 집은 교통사고로 죽은 딸의 거액 위로금을 가지고 있다고 소문 난 퇴역군인(스티븐 랭)의 집. 마침 퇴역군인은 장님이었고 쉽게 돈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했을때 쯤, 잠이 들지 않은 군인이 나타나 일행 중 하나를 총격으로 죽여버린다. 나머지는 도망을 가려고 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일당백 퇴역군인이 자신이 익숙한 집에서 3인조 도둑과 벌이는 살육이 주된 이야기인데, 무엇보다 보기 힘든 소재를 이야기와 연결해 참신하게 다듬은 솜씨가 놀랍다. 이야기 전체로 보자면 외딴 집에서 벌어지는 장르 공포라고 할 수 있는데, 등장인물의 구도와 이야기 전개 어느 면에서도 관습을 조금씩 벗어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장르 요소 사이에 녹여 놓았다. 장르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는 영리한 각본가의 빼어난 아이디어를 녹록하지 않은 솜씨로 다듬어낸 이상적인 결과물. 장르의 한계를 한뼘 넓힌 새로운 세대에 어울리는 공포극이다.

장소와 등장인물의 상황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시나리오가 무엇보다 뛰어나다. 소모로 흐를 수 있는 인물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게 구성한 시퀀스가 무척 매력적이다. 최고의 연기는 아니지만 최적의 연기를 끌어내는 연출 역시 영리한 시나리오에 많은 것을 기대고 있다. 정교한 전개와 적절하게 다듬은 균형감이 맞춤옷처럼 정확한 러닝타임과 마주쳐 최상의 결과를 낸다. 현대에 나올 만한 이상적인 공포영화. 이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헐리웃의 저변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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