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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 데이 (2016) / 제임스 왓킨스 단평

출처: IMP Awards

거친 일처리로 동료 정보원을 노출 시켜 죽음에 이른 혐의로 기피하는 요원 숀 브라이어(이드리스 엘바)를 CIA 파리 책임자 캐런(켈리 라일리)이 기용하고, 폭탄 테러에 연루된 주요 참고인 마이클 메이슨(리처드 매든)을 체포하러 보낸다. 마이클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탄 테러와 연관된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폭탄이 든 가방의 주인 조이(샬롯 르 봉)를 추적한다.

폭탄 테러의 이면에 더 큰 음모가 있고, 이를 쫓는 무대뽀 현장 요원과 용의자였다가 소매치기 재주를 인정 받아 동료처럼 지내는 남자의 버디 영화로 꾸민 스릴러. 폭탄 테러는 사실 돈을 노린 미끼라는 설정은 [다이하드3]에서 이미 잘 활용했고,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B급 액션 버디 영화는 뤽 베송 사단이 [프롬 파리 위드 러브]에서 했다. 기성품 소재를 재활용해 썩 나쁘지 않게 찍은 B급 스릴러 기획물. 적당한 이름값이 필요해 준주역급인 이드리스 엘바를 기용한 티가 역력하다.

관록과 무게감을 갖춘 배우라 [테이큰]의 리암 니슨과 [프롬 파리 위드 러브]의 존 트라볼타처럼 그럴싸해 보이는 전형적 인물 역할을 맡기에는 적절하다. 하지만 거칠다는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이해를 할 수 없이 논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는 상황이 너무 많고, 우연에 기대며, 무엇보다 장르물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엉성한 구석이 많은 인물이다. 몇 안되는 설정과 타성에 기댄 인물 묘사를 감안하더라도 기본기가 무척 부족한 각본 탓인 듯. 오히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매치기 장면과 가벼움 뿐인 인물을 연기하는 리처드 매든 쪽이 더 볼 만하다.

눈에 훤히 보이는 기획을 부족한 기본기 때문에 절반 정도만 살려낸 엉성한 영화. 장르 스파이물에 넘쳐흐르는 좋은 선례를 잘 공부했으면 괜찮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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