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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네버 고 백 (2016) / 에드워드 즈윅 단평

출처: IMP Awards

전설적인 헌병이었다가 전역하고 떠돌이 해결사로 살고 있는 잭 리처(톰 크루즈)는 부패한 지역 보안관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후임인 터너(코비 스멀더스)와 친해지고 워싱턴 D.C.에 들렀을 때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려고 한다. 하지만 잭 리처가 찾아 갔을 때 터너는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고 주변을 추적하던 잭은 터너가 누명을 썼고, 곧 살해 당할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후임자를 개인적으로 만나 돕다가 훨씬 거대한 군산복합체의 음모를 파헤치게 되는 떠돌이 탐정을 다룬 시리즈 속편. 전편이 하드보일드 추리극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면 이번 작품은 전형적인 에스피오나지 장르를 변주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잘 빠진 기성품.

균형을 잘 갖추고 있지만 장르의 틀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안전한 영화기 때문에 플롯의 쾌감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주인공의 후임자로 주인공 보다 더 매력적인 여주인공의 탄생에 많은 장점을 빚진 영화다. 여러모로 잭 리처와 비슷하고 유능하지만, 보다 냉정하고 인간미가 뚜렷하다. 전작에 비해 생활인으로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인간적인 접근이 많다는 점도 좋다. 스릴러를 많이 만들던 연출가가 아닌 티가 장점으로 드러나는 부분.

액션 시퀀스나 서스펜스를 밀도 있게 조직하는 영화는 아니어서, 장르팬이라면 심심하기 쉽다. 대신 떠돌이이자 군인이었던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풍경에 집중하는 작품이라 원작에 비해 왜소하고 좀 더 늙은 주연 배우를 전편보다는 더 잘 활용한다. 독보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시리즈의 속편으로 나쁘지 않고, 기분 좋게 다음 편을 기다리게 할 만한 말끔한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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