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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월 (2017) / 장예모 단평

출처: IMP Awards

화약을 구하기 위해 중국에 온 영국 용병 윌리엄(맷 데이먼)은 [만리장성]의 한 관문에서 포로로 잡힌다. 관문을 지키는 병사들은 사람이 아닌 어떤 존재의 습격을 대비하고 있었고, 포로로 잡혀있다가 전투에 휘말린 윌리엄은 뛰어난 활약을 보여 포로에서 벗어나 손님 대접을 받는다.

영화 초반에 여러 전설 중 하나를 채택했다고 자기방어를 하고 있으나 근거를 알기는 어려운 [만리장성]의 기원을 놓고, 화약을 얻으러 온 서양인의 시선에서 그려낸 괴물 액션 영화. 어차피 가공의 괴물을 상대로 한 만큼 근거를 냉정하게 찾기는 어렵고 괴물 영화로써 개성이 살아있느냐가 중요할텐데, 이게 참 좀스럽다. 헐리웃 영화의 흔한 괴물을 가져다가 이리저리 섞어 파충류 비슷한 괴물을 만들어 놓고 영문을 알 수 없는 행동 패턴을 부여해놓고 이를 상대하는 중국 군대도 온라인 게임에나 나올 법한 경박한 디자인의 갑옷과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전술로 그려놓고 보니, 괴물영화로써도 가치가 없고 중국 영화로는 개성이 전무하다. 이래저래 얻은 것 없이 아둔하기만 한 합작 영화.

폼나는 액션과 화려한 화면을 위해 현실감도 무게감도 버렸는데, 중국 자체가 깊은 장르 역사를 가진 무협에서는 그래도 특유의 비장함이 남았던 반면에 중국에는 없었던 괴물 영화를 끌어다 쓰니 [디 워]보다도 그리 나을 게 없는 영화가 되었다. 형편없는 시나리오와 안이한 전개를 일급 스타를 기용해 적당히 땜질한 기획 영화. 포르노 배우급 연기로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디 워]보다 나은 점이 유일하게 이 것이다.


덧글

  • 포스21 2017/03/03 19:56 # 답글

    쯔쯧. 그냥 중국이 잘만드는 무협영화나 만들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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