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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리로드 (2017) / 채드 스타헬스키 단평

출처: IMP Awards

전편에서 도난 당한 차와 애완견의 복수를 마무리하고 정말 은퇴를 한 [존 윅](키애누 리브스)에게 신세를 갚아야 하는 증표를 가진 범죄조직의 유력자 산티노(리카르도 스카마르쇼)가 찾아온다. 조직의 규칙에 따라 산티노의 부탁을 들어주어야 하는 [존 윅]은 산티노의 누나 지아나(클라우디아 게리니)를 암살하기 위해 로마로 간다.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암살자 사회의 규칙을 소재로 추가해 강한데 얼빠진 암살자 [존 윅]을 다시 살육전으로 불러들인 속편. 전편에서는 언급한 적이 없는 새 규칙이지만, 분위기와 내용에서 그리 어색하지 않고 전편의 매력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계승한다는 점에서 영리한 속편이다. 뒷세계의 규칙이라는 장르 소재를 극단적으로 활용한 세계관과 무술과 총격을 적절히 섞어 화려하게 조합한 액션 시퀀스가 전편보다 훨씬 물량을 안고 나오니 관객의 욕망을 정확하게 채우는 영화. 악당이 생각보다 약한 것을 [존 윅]이 영화 속 전설에 비해 그리 효율적이고 공포스럽지 않다는 맹점과 맞아 떨어지는 것까지 전편과 같다.

타이틀롤을 맡은 키애누 리브스의 개과천선한 체하는 킬러 연기와 소문처럼 인간흉기라기엔 주변의 어수룩함에 장수하는 [존 윅]이 묘하게 교차하며 완성한 B급 정서가 영화의 알파요 오메가다. 어차피 규칙 어기면서 악당 죽일 생각이었으면 처음부터 그랬으면 됐지만, 앞뒤 따져보면 이상하기로는 전편도 마찬가지였다. 좀 더 진지하고 그럴싸한 버전의 같은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퀄라이저]로 보면 정확하다.

약점과 장점이 선명하게 섞여있고 자신이 잘 하는 것 이상의 욕심이 없는 가벼운 영화. 전편에 이어 보러오는 관객의 취향을 정확히 찌른 작품이니 영화 분위기처럼 속편이 나와도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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