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라이프 (2017) / 다니엘 에스피노사 단평

출처: IMP Awards

화성의 흙 샘플을 가져오는 전달선을 우주정거장에서 분석하던 휴(아리욘 바카리)가 ‘캘빈’이라고 이름 붙인 화성 생명체에게 습격을 당하고, 휴를 구해낸 조종사 로리(라이언 레이놀즈)가 죽는다. 괴생명체의 정체를 밝히는 동시에 비상 임무를 맡고 있는 미란다(레베카 퍼거슨)는 동료들의 희생 앞에 갈등한다.

외계에서 믿을 수 없이 생명력이 강하고 공격적인 괴물에게 습격 당해 우주선 안에서 죽어가는 SF 공포물. 이 쪽 이야기의 사실상 창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이리언]의 직계 후배에 해당하는데, 외계 생명체의 생태와 조직적인 인간들의 협력 시퀀스, 우주정거장을 활용한 공방 전개로 개성을 줬다.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등장인물의 묘사와 조합도 좋고 [에이리언] 이후 B급 한계를 넘기 힘든 유사 장르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날렵한 영화.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의심스럽지만, 장르적인 존재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계와 가능성을 조직적으로 활용한 시나리오와 연출이 빼어나 시종일관 재미있게 봤다.

스타 3명을 기용해 상업적으로 B급의 한계선에 영화를 세웠는데, 라이언 레이놀즈와 제이크 질렌할은 그동안 스타로 쌓은 스테레오타입 이미지를 재활용하는 점이 재미있다. 덕분에 둘 다 이름값에 비해 작은 비중에도 선명하게 개성이 살아난다. 기성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데 비해 핵심이라고 할 외계 괴물에 대한 상상력이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모범적인 장르물에서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작품으로 끝난다.

예상 가능한 이야기를 즐기면서 보기 좋은 영화다. 기본기가 충실해 보는 재미가 확실하고, 등장인물을 모두다 활용하는 꼼꼼함이 영화를 러닝타임 내내 꽉 찬 이야기로 마무리 한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