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2017) / 딘 이즈라엘라이트 단평

출처: IMP Awards

미국 시골마을에서 사고 치고 전자발찌로 경찰의 관리 대상이 된 고교생 제이슨(댄커 몽고메리)은 자숙 수업에서 만난 빌리(RJ 사일러)의 도움으로 발찌의 신호기를 조작한다. 대신 빌리를 폐광으로 데려갔다가 발견한 메달에 몸이 이상한 변화를 일으키고, 함께 있던 킴벌리(나오미 스콧), 잭(루디 린), 트리니(베키 G.)와 함께 충돌 사고에서도 살아난 후 초능력을 갖게 된다.

지구에 있는 생명의 근원을 지키기 위해 신생대 초반에 죽은 [파워레인져]의 뒤를 잇는 고교생 수퍼히어로의 탄생기…인데, 몇몇 각색을 하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이전 TV 시리즈를 거창하게 부풀린 영화판이다. 워낙에나 만화 같은 설정 영화가 판을 치고 마블과 DC를 거쳐 수퍼히어로물이 블록버스터 시장의 핵심을 이루는 지금에야 이런 영화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막상 영화는 오히려 예상 밖이다. 황당하고 화려한 수퍼히어로물과 가벼운 액션 영화를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게 개봉하는 경우가 많은 때라 [파워레인져]를 영화로 다시 만들어도 어색할 것이 없다고 예상했는데, 막상 나온 영화는 (원작을 크게 손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유치하고 세계관 고민 따위 내다버린 간결함이 선명하다. 그동안 봤던 마블과 DC의 수퍼히어로물이나 [킹콩] 같은 괴수 영화는 전혀 아이들용이 아니었던 것이다! 로우틴과 하이틴 이상을 대상으로 한 영화는 차이가 엄청나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하는 영화.

막상 영화는 나쁘지 않은데, 세계관의 엉성함이야 태생적으로 벗어날 생각이 없었던 것 같고 엄청난 예산 없이도 그럴 듯 하게 만든 점이 좋다. 물론 근래 수퍼히어로물의 특수효과로 높아진 눈을 만족 시킬 수야 없지만 시장의 규모와 들인 돈이 다른데 비교해 무엇할까. 어린 시절 TV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다.

+1) (TV판과 동일하게) 핑크가 예쁘다.

+2) 대체 왜 국문 제목은 저 모양인가. 차라리 TV 시리즈 제목을 그대로 쓰지.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