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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2017) / 알렉스 커츠먼 단평

출처: IMP Awards

이라크 파병군으로 IS가 유적을 부수는 것을 이용해 몰래 유물을 훔치는 닉(톰 크루즈) 상사는 바그다드에서 하룻밤을 보낸 고고학자 제니퍼(애너벨 월리스)의 메모에서 보물을 직감하고 적진에 침투한다. 우여곡절 끝에 유물을 찾지만 제니퍼에게 들킨 닉은 발견한 고대 이집트 관을 군용기로 나르다가 까마귀 떼가 비행기를 향해 덤비는 사고로 추락하고, 관에서 벗어난 아마넷(소피아 부텔라)은 희생자의 생기를 빨며 마력을 되찾는다.

해머 스타일 공포물을 [인디아나 존스]풍 모험극으로 각색한 2000년대 영화에 유행하는 유니버스 세계관을 더하며 남자주인공을 다크 히어로 비슷하게 만드는 영화. 참신한 각색이라기 보다는 이전 성공한 각색에 최신 유행을 누적한 영화에 가깝다. 특히 런던 시내에 모래바람에서 이집트 주술사의 얼굴이 나타나는 장면은 2000년대 각색판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반증. 어떻게 십자군이 고대 이집트 주술의 비밀을 알았고 보석을 숨겼는지, 더구나 하필 런던 지하에 묻었는지는 뭔가 이상한데 또 엄청 말이 안되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 주기로 한다. 군인이라지만 어쩐지 IMF 요원 같고 머리도 사회인에 가까운 주인공도 그려러니 한다. 익숙하고 예상 가능하지만 나쁘지 않은 액션 시퀀스와 발빠른 전개가 기본은 다하고 있고, 의외로 해머 스타일로 가끔 깜짝 놀라게도 한다. 여러모로 무난하게 이해할 만하고 썩 재미있는 영화. 지킬 박사의 등장도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외모가 변하지 않은 건 원작 파괴지만.

급조하지 않았나 했는데 즐겁게 볼 만한 영화. 새로운 해석보다는 기존 유산을 영리하게 재활용 하는 방향을 잡았고, 영화적 야심은 없지만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프로들의 단단함이 돋보이는 언제나처럼의 헐리웃 여름 블록버스터.

+) 드라큘라는 그럼 유니버스 소속이 아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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