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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리버 (2017) / 테일러 셰리던 단평

출처: IMP Awards

농장에 해가 되는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일을 하는 코리(제레미 레너)는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의뢰 받은 추적을 하다 시체를 발견한다. 사건을 맡은 FBI 요원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이 오지만 경험이 적은데다 사건 지역 환경과는 전혀 다른 플로리다 담당이다. 주변에 대해 잘 아는 코리는 제인을 도와 사건 수사에 나선다.

인가가 없는 황야에서 의문의 사체로 발견된 소녀의 사인을 추적하는 FBI 신참요원과 삶에 피로를 느끼고 있는 사냥꾼을 다룬 스릴러. 사건이 벌어지고 진범을 추적하는 중반부까지는 전형적인 수사물 같지만, 인디언 사회를 무너트렸지만 그만큼 발전하거나 행복해지지 않은 미국의 접경을 날것으로 다루며 영화는 점차 사회비판적인 스타일로 주제의식에 접근한다. 좋은 스릴러 소재를 서늘한 현실 감각을 형상화 하는데 사용했다는 점에서 각본가로 참여한 전작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

스릴러의 탈을 썼을 뿐이기 때문에 막상 드러난 사건의 진상은 그리 복잡하거나 놀랍지 않다.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도 쓸쓸함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와 이를 주제의식으로 연결하는 좋은 등장인물과 사건의 조합이 일품이다. 꼼꼼하게 취재한 티가 역력한 단단하고 좋은 각본과 각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묵직한 연출이 영화 속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서 찬 바람을 일으키는 하드보일드로 마무리 한다.

초짜지만 의욕이 넘치는 FBI 요원을 현장감 있게 연기한 엘리자베스 올슨도 좋지만, 아픔을 가슴에 묻고 생활인으로 살아가다 자신의 방법으로 분노를 폭발하는 아버지 역할을 소화한 제레미 레너의 섬세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좋은 이야기는 발로 쓰는 것이라는 명제를 증명한 미국 변두리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핵심을 관통하는 통찰이 돋보이는 사회성 짙은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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