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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 (2017) / 에드가 라이트 단평

출처: IMP Awards

어린 시절에 차를 훔쳤다가 놀라운 운전솜씨와 담력에 반한 닥(케빈 스페이시)에게 고용되어 범죄자 전문 드라이버로 일하는 베이비(앤슬 엘고트)는 약속한 기한이 끝날 때 쯤, 자신의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에서 근무 중인 데보라(릴리 제임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손 씻고 합법적으로 살려던 베이비는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닥에게 휩쓸려 다시 범죄를 돕게 되고, 새로 일행이 된 배츠(제이미 폭스)의 폭력성에 회의를 느낀다.

은행강도단의 전문 운전수가 초인적인 실력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에 특이한 개인사를 더해 현대적으로 각색한 액션 영화. 카체이싱이 한창 헐리웃 액션 영화 스턴트의 주류가 되던 때 기술적인 발전과 더불어 각광 받던 시절의 향수를 영화로 옮겼다. 발상은 [드라이브](2011)와 비슷한데, 경쾌함과 당시 스타일의 순진함에 방점을 두고 작가의 필모그래피처럼 살짝 비튼 장르로 다듬은 영화. 미키마우징을 방불케 하는 연출로 과거 황금기 영화 못지 않은 장르적 쾌감이 돋보인다.

삐딱하게 설정한 주인공이 영화에 개성을 불어넣은 레트로 장르물인데, 스타캐스팅이 화려해서 다소 비는 플롯에도 불구하고 흡인력이 좋은 영화다. 균형은 작가의 이전 필모그래피에서 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넘치는 힘과 장르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데쓰프루프] 같은 영화.

범죄물에 이골이 난 중견 스타들이 돋보이는 가운데, 타이틀롤을 맡은 앤슬 엘고트의 넓은 호소력과 헐리웃에서는 드라마 시리즈에 이은 신성에 해당하는 에이자 곤잘레스의 매력이 훌륭하다.

논리적으로 비약이 심한 이야기보다 힘이 넘치는 분위기와 흥겨운 연기와 무엇보다 노래에 대한 깊은 애정이 탄탄한 스턴트와 만난 깔끔한 장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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