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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 (2017) / 잭 스나이더 단평

출처: IMP Awards

아마존의 섬과 아틀란티스에 보관되어있던 마더박스를 슈테판울프(시어런 하인즈)가 훔쳐가고 위기가 닥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과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는 메타휴먼을 모아 대적하려고 한다. 마더박스의 힘으로 살아난 사이보그(레이 피셔)에게 마더박스의 기능을 들은 브루스 웨인은 최후의 카드로 사용해 목적을 이루는데 성공하지만, 3번째 마더박스를 슈테판울프가 가져가는 걸 막지 못한다.

전편에서 지구를 지키던 크립톤인 [슈퍼맨]이 죽고나서 공포에 빠진 지구에 감당하기 어려운 적이 나타나고, 이를 막기 위해 슈퍼히어로가 모여 팀을 이뤄 막아내는 이야기. 원작이 영화화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성공한 경쟁작 [어벤져스] 시리즈 첫편과 동일한 구도인데, 원작 성격을 따라 훨씬 장엄한 분위기에 더 초현실적인 적이 나타난다. 결과는 더 유치하고 훨씬 컴퓨터 그래픽 느낌이 강한 화면으로 가득한데, 세계관 시작 영화부터 지켜왔던 현실적인 톤과 잘 맞지 않아 영화가 겉돈다. 게다가 오랫동안 세계관을 다듬어 [어벤져스]에서 터트렸던 경쟁사의 풍부한 이야기에 비해 원형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이야기가 얄팍한데 분위기는 시종일관 진지하니 계속 삐걱거린다. 세계관에 워낙 망작이 많아 상대적으로 평범한 이 영화가 괜찮아 보이지만, 경쟁작이 워낙 잘해나가고 있어 엉성함이 도드라지는 걸 피할 수 없다.

그나마 감정이입하고 따라갈 이야기가 많은 주인공 집단보다 현저하게 단순한 악당이 영화를 유치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다. 인격 자체가 없었던 전편보다 더 저연령층에서나 보일 법한 악당을 상대하려니 영화의 수준이 함께 떨어진다. 고군분투하는 좋은 배우들이 아까운 영화. 시나리오, 분위기, 캐릭터 그리고 세계관을 풍부하게 만드는 기획, 심지어 유머에서까지 전부다 경쟁작 수준에 비교하기도 아까운 범작.

+) 음악감독이 바뀌면서, 예전 테마 음악을 짬짬히 재활용 하는 부분이 제일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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