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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씬: 더 비기닝 (2017) / 마이클 쿠에스타 단평

출처: IMP Awards

아랍 테러리스트의 무차별 살상에 약혼녀 카트리나(샬롯 베가)를 잃은 미치 랩(딜런 오브라이언)은 복수를 다짐하고 피하는 노력 끝에 원흉이었던 IS의 대장한테 접근해 암살을 성공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CIA 타격대에 붙잡힌다. 개인 능력으로 테러리스트 암살을 거의 성공한 실력을 높게 산 CIA 팀장 아이린(사나 네이던)은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비밀리에 암살 요원을 양성하는 헐리(마이클 키튼)에게 미치를 보내 오리온 프로그램에 합류시킨다.

국가에서 비공식으로 양성한 암살집단 소속의 일류 요원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어려운 임무를 해결하며 서술하는 전형적인 방식의 장르 스파이물. 현대적으로 다듬은 제임스 본드이자 변주한 제이슨 본에 가까운 영화다. 비교적 사실적이고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영화인데 소재를 다루는 방식은 흔하다. 주인공이 암살 요원으로 변하는 계기는 [퍼니셔]와 다르지 않고, 주인공이 속한 집단은 [제이슨 본]의 열화 버전에 가깝다. 시간에 쫓기며 적을 쫓는 이야기는 [24]와 유사하다. 주인공 자체가 혼자 암살에 거의 성공할 정도로 특출한 능력자라는 점과 묘하게 용병집단 분위기가 나는 오리온 프로젝트가 다른 장르 영화와 차이점일 것인데, 주인공의 능력을 드러내는 시퀀스는 진부한데다 충분하지 않고 영화 초반부를 채우는 오리온 양성 과정은 어디가 특별한지 알기 어렵다. 의욕은 나쁘지 않지만 화술이 평범한 영화.

경력이 나쁘지 않은 스타들을 소모한 영화다. 새로운 필모그래피가 필요한 딜런 오브라이언은 그냥 청춘스타에서 벗어나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지만 무게가 따라오지 않고 마이클 키튼과 테일러 키치는 영화에서 필요한 만큼만 스타성을 소모한다. 다른 영화에서 보기 힘든 역할을 소화한 시바 네가가 오히려 볼만 하다.

관성을 벗어나지 못한 범작. 장르물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큰 기대없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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