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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만지 (2017) / 제이크 캐스던 단평

출처: IMP Awards

학교에서 주의를 받아 방과 후 벌칙으로 모인 네 학생이 창고에서 오래된 비디오 게임기를 발견하고, 심심풀이로 실행했다가 다른 몸이 되어 정글 세상에 떨어진다. 곧 게임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된 일행은 클리어 해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상황에 티격태격하며 팀웤을 다진다.

보드게임이 플레이어를 저주에 가두고 실제 삶에도 재난으로 영향을 주는 설정을 모험물을 현대식으로 각색하며 비디오 게임으로 바꾼 리메이크. 게임이 실제에 영향을 주고, 성인과 엮인 십대 소년소녀를 다룬 설정을 그대로 두고 비디오 게임의 특색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 했다. 여기에 십대가 주역인 가족영화의 황금률을 따라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다툼 끝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교훈처럼 집어넣었다.

원작 역시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외하면 아귀가 맞는다거나 깊이 있는 주제를 담은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없이 가벼운 리메이크에 그 이상을 바랄 수는 없다. 오히려 새로운 소재를 토대로 이야기 구성이 나쁘지 않은 편. 여기에 전편에서 성인 배우로 가벼운 극 분위기에 무게를 줬던 로빈 윌리엄스의 역할을 네 명의 성인 배우가 나눠서 받았다. 워낙 다른 영화가 나오다보니 역시 이해할 만큼 나쁘지 않은 역할 배분.

오히려 영화의 맹점은 보드게임의 특색을 잘 이해하고 있던 전작에 비해 비디오 게임의 특징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리메이크에 있다. 레벨별로 나눈 스테이지, NPC 활용처럼 몇몇 번뜩이는 각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비디오 게임에 대한 이해가 피상적이어서 더 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재미있게 활용하지 못한다. 더구나 영화 속의 떡밥(알렉스가 사용하던 통나무집을 만든 사람)조차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거나, 잘 활용할 설정(케이크를 먹으면 폭발하는 프리지)을 낭비하는 점을 감안하면 각본의 한계가 분명한 듯.

가족영화로 정석을 따르며 원작을 나쁘지 않게 각색한 신작이지만, 소재 활용이 피상적이고 이야기도 겉핥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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