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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패로 (2018) / 프랜시스 로렌스 단평

출처: IMP Awards

볼쇼이에서 촉망 받던 발레리나였지만 공연에서 사고로 발레를 할 수 없게된 도미니카(제니퍼 로렌스)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부양하고 생활비도 벌기 위해 정보기관의 유력 간부인 삼촌(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의 제안을 따른다. 제안에 따랐다가 위험한 사건에 엮인 도미니카는 성적 유혹을 무기로 하는 스파이 양성 기관을 거쳐 [스패로]가 된다.

미인계를 구사하기 위해 훈련 받은 미녀 스파이가 미국의 핵심인물과 접촉하다 2중 스파이가 되는 선택을 하게 된다는 고전적인 에스피오나지 플롯을 영화로 만든 작품. 비슷한 소재를 다룬 70~80년대 영화를 보는 것 같은데, 무대 자체는 현대다. 대놓고 과거의 유물이었던 [솔트]나 아예 옛날 얘기였던 [아토믹 블론드]와 다른 지점. 예상 가능한 결말을 향해 익숙한 플롯을 풀어놓은 영화인데 오히려 보기 드문 정통파라 보는 맛이 있다.

옛날식 에스피오나지 영화를 붙드는 것은 전성기를 이끌었던 옛 배우 못지 않은 카리스마의 제니퍼 로렌스. 영화는 비범하지 않지만 배우가 비범한 영화다. 무게가 떨어지지 않는 다른 배우들이 보이지 않는 건 단연 원톱 영화라는 증거. 예전에 이런 영화에 출연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제레미 아이언스나 젊은 시절의 푸틴을 보는 것 같은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현장요원을 데려다 놓은 것 같은 조엘 에저튼이 버티고 있어도 존재감이 다르다.

고전적인 분위기를 감추지 않는 (현대 배경의) 첩보물. 영화는 옛날 느낌으로 맛을 낸 기성품인데 배우가 필모그래피에서 욕심을 낸 야심작이다. 근래 보기 드문 묵직하고 존재감 강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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