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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 (2018) / 스티븐 S. 드나이트 단평

출처: IMP Awards

전작에서 카이주를 물리치고 이동 통로를 막은지 10년이 지나고 영웅으로 죽은 아버지(이드리스 엘바)의 부재와 그늘에서 방황하던 아들 제이크(존 보예가)는 범법자로 살다 잡혀 자신이 원래 있던 예거 조종사로 돌아온다. 중국의 자본으로 예거를 드론으로 운영하던 프로젝트가 성공 직전에 반대파의 수장인 마코(린코 기쿠치)가 정체불명의 예거에게 공격을 받아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전편에서 10년이 흐른 후 예거 조종사로 일하는 전편의 후예들에게 적들과 관계 있는 음모가 벌어지며 결국 카이주와의 대결로 끝나는 속편. 전반적으로 [인디펜던스 데이]와 동일한 조건에서 만든 속편인데, 영화의 재미와는 별개로 속편으로써 연결성과 영화 자체의 개성, 음모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플롯에 대형 로봇물에 대한 애정까지 훌륭한 속편의 전형에 해당하는 영화다. 음울하고 무게가 있었던 전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인 관계로 직접 비교 대상이 아니고, 전편의 아우라를 뛰어넘는 영화는 아닐 수 있지만 시리즈의 연장성에 있으면서도 새로워야 하는 속편의 운명을 지혜롭게 활용한 작품.

전편과 다르게 어두운 상황에서 벌어지는 장면이 없어 분위기도 다르고 기술적인 성숙도 월등하다. 다만 전편의 공포와 긴장감은 유지할 수 없는데 여기를 조금 더 꼬아놓은 플롯으로 채웠다. 전편과 호불호가 나뉜다면 비교할 수 없는 분위기에 있을 듯. 누가 봐도 [에반게리온]을 연상하게 하는 후반 장면은 또 다른 지점에서 양덕의 팬심을 형상화 했다는 점에서 전편의 직계 속편이라는 인장을 찍는다. 일직선에 가까웠던 전편에 비해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 없고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가벼워 폄하하기 쉽지만 존재감과 개성은 분명한 속편. 전편을 뛰어넘지는 않아도 개성이 선명하다는 점에서 [에이리언2]는 아니어도 [에이리언3]는 되는 영화다.


덧글

  • 포스21 2018/03/31 20:44 # 답글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만, 음악이 전편보다 떨어지는 점, 임팩트 있는 액션 장면이 부족한 점은 아쉽더군요.
    그외에 연기면에서도 제이크 (주연겸 , 제작자 존 보예가) 가 너무 원맨쇼를 하고 있어서 좀 지나치게 느꼈구요.

    그래도 예고편을 잘 활용한 낙시- 플랜B 같은 거나 , 밝은 배경에서의 격투 씬 등은 멋졌습니다. 3편도 보고 싶은데 나올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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