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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 레이더 (2018) / 로아 우탕 단평

출처: IMP Awards

명문가 크로프트의 상속녀지만 실종된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로 홀로 살던 라라(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유산으로 남겨진 퍼즐을 통해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아버지가 실종 되기 전 마지막으로 향한 일본 무인도로 간 라라는 전설의 여신을 가둔 무덤을 찾고 있는 정체불명의 조직과 마주친다.

모험가이자 부자 가문의 상속녀로 활약하기 전 아직 모든 것이 어설프던 시절의 라라 크로프트가 처음으로 초현실적인 유적을 찾다가 악당들과 대적하는 이야기. 이야기 상으로는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세계관이 맞지 않고, 프리퀄 게임 시리즈를 토대로 새로 각색한 영화다. 주인공의 성격, 외모와 주요 장면까지 대놓고 원작 게임을 가져다 쓴 티가 역력해 게임 팬을 기반으로 안전한 중급 흥행작을 만들겠다는 기획 의도가 빤히 보인다.

뻔한 기획 의도에도 불구하고 변종 [인디아나 존스]였던 게임 시리즈의 클리셰를 적당히 활용해 신선한 아이디어나 개성 있는 연출을 가미할 구석은 많았을 텐데, 영화 자체가 함량미달이라 각색의 의도조차도 가까스로 소화한다.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한심한 행동이나 더 멍청한 악당에게서 생기는 여유, 무엇보다 정체를 알고 나서 더 이해가 안되는 보물의 가치까지 제대로 된 부분이 거의 없는 안타까운 만듦새의 영화. 그나마 성공한 건 (캐릭터 몰입은 부족하지만) 참신한 얼굴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캐스팅 정도다. 전작격인 [라라 크로프트: 툼 레이더]도 엉성한 이야기인 것은 비슷했지만 최소한 보는 맛은 분명했다.

영화 자체로는 시리즈로 만들 가치도, 각색 의미도 없는 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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