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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 앤소니 루소 + 조 루소 단평

출처: IMP Awards

자신의 강력한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타노스(조쉬 브롤린)는 다섯 개를 모으는 과정에서 [어벤져스] 멤버들과 부딪치게 되고, 여러 이유로 흩어졌던 [어벤져스]는 타노스 일당과 싸움을 치르게 된다.

세계관 종합선물로 각 시리즈에서 활약하는 히어로들이 모여 거대한 적과 대적하는 [어벤져스] 세번째 이야기. 성공적인 세계관 1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그 사이 계속 성공을 이어온 히어로를 한 영화에서 모으는 시도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이라도 걱정스러운데,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다. 이전 히어로 앙상블 영화에서 재주를 인정 받은 루소 형제의 작품답게 수많은 히어로의 개성을 한 영화에서 최대한 드러내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꾸민다. 물론 시간 제약으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등장인물이 없지 않고, 제작 과정에서 타협한 결과라고 추측 가능한 장면도 있는데다 엉성한 설정도 눈에 밟히지만 완성도에 흠집을 가할 정도는 아니다. 여정의 주력 인물 몇이 이끄는 이야기가 충분히 재미있든데다 사실상 주인공이 빌런인 상황에서 헐리웃 액션 히어로물의 클리셰를 모조리 피해간다는 점에서 미완결의 충격적인 엔딩으로 다음 편의 예고편이라는 폄훼는 과한 감이 있다. 오히려 비슷한 시도를 했던 [라스트 제다이]보다 완성도 면에서 아득히 윗선에 있는 영화.

우주를 노리는 악당의 전형성을 벗어났다고 해도, 과한 진지함에 비해 악당의 계획과 논리구조는 엉성하다. 과학사에 대한 이해가 빈약한 [블랙 팬서]에 이어 마블 작가진의 빈약한 상식이 아쉬운 장면. 더구나 문제의 [블랙 팬서]는 이번 영화에서도 기본도 없는 평원방어전을 지휘해 집중을 어렵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화려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추고 스튜디오의 강력한 통제와 행동에 제한이 있을 세계관의 테두리에서 날렵하고 생생하며 재치있는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괴력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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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겁하는 낙서공간 : 앤트맨과 와스프 (2018) / 페이튼 리드 2018-07-17 01:46:21 #

    ... 것이 SF 고증 문제와 맞물려 화제가 된 모양이지만, 원래 마블 세계관이 엄밀한 과학적 설정을 지키는 영화는 아니었지 않나? 세계관 이상하기는 20세기 중반식 문제의식을 가진 초록색 인간형 외계인이나 폐쇄사회의 하이퍼 테크놀로지부터 이상했다. 전편에서 충분히 소개한 주역에 대해 소소한 설정을 덧붙이고 주변 인물의 매력을 두텁게 더해 ... more

덧글

  • 포스21 2018/05/10 08:55 # 답글

    미완결의 충격적인 엔딩이라는 점에선 마치 제국의 역습이 연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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