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늑대의 제국 (2005) / 크리스 나혼 단평

출처: IMP Awards

남편마저도 기억을 못하는 병에 고민하는 안나(알리 조베르)는 정신과의사 마틸드(라우라 모란테)에게 상담을 하다 자신에게 성형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편 파리에서 터키 불법 체류 여성을 연쇄살인하는 사건을 추적 중인 폴(조셀린 퀴브린)은 터키 사회를 속속들이 알지만 불법 수사로 파면 당한 쉬페르(장 르노)를 불러 한팀이 된다.

터키 비밀 결사를 소재로 기억을 잃은 비밀요원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스릴러. 이야기 구도로 보면 [본 아이덴티티][롱 키스 굿나잇]과 다를 것이 없는데,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터키 마약 조직과 비밀결사로 소재로 해 독특한 분위기를 갖췄다. 기본적인 플롯은 같지만 주역들의 행동과 사건의 논리적인 얼개가 좋아 흡입력이 좋은 작품. 영화에 잘 어울리는 원작을 적절하게 잘 각색했다.

옛날 영화기 때문인지 악당에 가까운 전직 형사를 연기하는 장 르노의 캐릭터가 순둥순둥해 영화 속 명성에 비해 힘이 빠지는 편. 알고 보니 일급 요원인 안나의 행동 패턴도 비슷한 시대에 [본 아이덴티티]가 나왔다는 것을 기억해보면 시대를 넘지 못하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야기에 힘이 있지만 장르적인 매력을 잘 살리고 있어 시대에 영향을 덜 받은 구석이 있다.

나쁘지 않은 프랑스 스릴러. 프랑스 지역색과 독특한 소재를 잘 이용한 범작 스릴러다. 같은 작가의 원작을 각색한 [크림슨 리버]가 내용을 알기 힘든 기괴한 영화였다는 것을 기억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일 듯.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