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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크래퍼 (2018) / 로슨 마샬 써버 단평

출처: IMP Awards

인질극을 대처하던 중 범인의 자살폭탄에 한쪽 다리를 잃은 윌 소여(드웨인 존슨)는 FBI 기동타격대를 그만 두고 보안 회사를 차렸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던 윌에게 기동타격대 시절 동료였던 벤(파블로 슈라이버)에게 홍콩에 새로 지은 세계 최고 높이 빌딩의 보안을 책임지는 일을 소개 받는다. 일생일대의 큰 건을 처리하던 윌은 정체불명의 테러집단이 빌딩을 점거해 불을 지르면서 최초 입주자인 자신의 가족을 구해야 한다.

가족이 빌딩 테러와 엮이면서 가족도 구하고 그 과정에 음모도 해결하는 액션 영화. 빌딩의 크기가 커지고 테러 이유도 시대에 맞춰 하이테크로 바뀌었지만 [다이하드] 변주 영화. 홍보용으로 공개한 패러디 포스터를 보면 제작진도 알고 있는 것 같다.

(쉬운 방법을 내버려두고 일부러 거창하고 복잡한 테러를 계획하는) 장르적 억지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공간 설정과 이를 활용한 이야기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클라이막스가 아쉽긴 하지만 열심히 구상한 빌딩 특성을 여기저기서 잘 활용한다. 뻔하기는 하지만 압도적인 신체를 가진 드웨인 존슨에게 핸디캡을 더해 균형을 맞춘 것도 영리한 선택. 최소한 이야기를 끌고가는 아이디어는 빠지지 않는 영화.

기껏 구상한 최정상 VR룸을 [용쟁호투] 오마주 이상으로 쓰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보다는 훨씬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장면을 밋밋하게 서술하고 넘어가는 점이 아쉽다. 특히 부인과 아들을 구하는 시퀀스에서 한껏 올릴 수 있었던 긴장을 평범하게 풀어버리는 것을 보면, 과연 각본을 지배하는 연출의 힘을 느끼게 한다. 괜히 [다이하드]가 80년대 전설이 된 것이 아니다.

평범하고 정석에 가까운 액션 영화. 커리어 관리 중인 드웨인 존슨의 필모그래피에 어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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