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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2 (2018) / 브래드 버드 단평

출처: IMP Awards

가족이 모두 슈퍼히어로로 활약하는 밥(그레이그 T. 넬슨)과 헬렌(홀리 헌터)은 빌런의 음모를 막기 위해 나서지만 실패하고 정부 지원도 끊긴다. 호구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부이자 히어로 양성론자 윈스턴(밥 오덴커)의 제의로 헬렌이 엘라스티걸로 복귀한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열차 오작동 뒤에 정체불명의 악당 스크린슬레이버(빌 와이즈)의 존재를 알게된 헬렌은 추적에 나선다.

전편에 이어 슈퍼히어로물과 본드 무비, 가족 드라마를 경쾌한 코미디로 가다듬어 만든 절묘한 애니메이션. 전편에서 성공적으로 히어로 복귀를 하며 가족이 한 팀이 된 상황에 새로운 빌런과 (히어로 등록법안 비슷한) 히어로 불법 활동을 더해 이야기를 꾸몄다. 초반이 지나면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지만 적재적소에 리듬을 잃지 않으며 배치한 액션 시퀀스는 전편에 이어 애니메이션 만이 가능한 발상이 신선하고, 오마주를 바치는 마블 히어로와 고전 본드 무비를 적절히 끌어다 쓰는 솜씨도 일품. 풍부한 미국 대중문화를 부드럽게 한 영화로 엮어 쓰는 능란함이 돋보인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각본 답게 최근의 이슈를 주제에 섞어 놓은데다 광대 역할 조연을 활용한 소동극으로 디즈니식 막간 유머도 훌륭하다.

재치있고 창의적이며 만듦새가 좋은 빼어난 영화인데, 유일한 약점이라면 (기술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 훌륭한 영화의 전편이 같은 장점을 그대로 갖춘 [인크레더블]이라는 것. 더 뛰어난 속편이라 할 정도로 새로운 미덕과 주제를 갖춘 영화는 아니다. 수작이지만 연장선 상의 속편이었던 [도리를 찾아서]와 비슷한 경우.

빼어난 속편이자 능숙한 시리즈 연장. 풍부한 헐리웃의 유산을 정확히 체화하고 활용한 영리한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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