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서치 (2018) / 아니시 차간티 단평

출처: IMP Awards

아내를 암으로 잃고 혼자 딸(미셸 라)을 키우는 데이빗 킴(존 조)은 주말 심야에 딸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를 받지 못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 딸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주말이 지나 사라진 딸을 실종신고 하고 사건에 배정된 형사 빅(데브라 메싱)은 딸이 현금으로 큰 돈을 찾고 신분을 감추고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아 가출했다는 증거를 찾아낸다. 자신은 전혀 모르던 딸의 모습에 좌절하던 데이빗은 딸의 SNS를 뒤지다 호수를 실마리로 찾아내고, 딸이 탔던 차가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다.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추적을 매킨토시 컴퓨터와 연결된 애플 전화기와 SNS, 화상통화 화면으로 편집해 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스릴러. 익숙한 이야기지만 잘 조직한 플롯도 나쁘지 않은데 컴퓨터 화면과 전화기 싱크를 이용한 장면 구성과 편집이 일품이다. 특히 컴퓨터와 소리, 애플리케이션 변화로 시간 흐름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추리와 복선을 인터넷 검색과 컴퓨터 화면의 전개를 활용해 구성한 아이디어가 발군. 표현과 편집, 아이디어에서는 근래 보기 드물 만큼 개성 있고 뛰어나다.

대부분이 PC 캠코더와 스마트폰 렌즈를 보고 하는 연기로 이루어져 있는 장면에서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연기한 두 주연이 고군분투한 영화지만, 특히 형사 역할을 맡은 데브라 메싱은 복선을 적절하게 배치한 각본과 편집의 덕을 많이 본 경우다. 대부분을 SNS에 남기는 기록으로 연기한 미셸 라에게도 감정선을 잡기 쉽지 않아 어려운 촬영이었을 듯.

최초로 통화 화면을 이용한 스릴러는 아니지만, 형식이 가진 가능성과 독특한 소재를 기발하게 활용한 재치 있고 창조적인 영화. 빼어난 아이디어가 영리하지만 새롭지는 않은 플롯을 순식간에 전무후무한 추리극으로 만들어 버렸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