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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1986) / 토니 스콧 단평

출처: IMP Awards

인도양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의 미해군 소속 조종사 매버릭(톰 크루즈)은 유일하게 미그 28기와 교전해 본 경험자다. 조종사 중에 뽑혀 최고의 파일럿을 육성하는 [탑건] 스쿨에 간 매버릭은 최고의 실력을 지녔지만 자신보다 정통 경력을 밟은 아이스맨(발 킬머)과 라이벌 관계가 되고, 교관으로 합류한 찰리(켈리 맥길리스)와 묘한 감정을 나눈다.

미해군 조종사 상급 양성소를 배경으로 한 청춘극. 배경을 미해군 조종사 학교로 소재를 냉전 시대 미군 조종사로 다루었을 뿐,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라이벌과 선의의 경쟁을 나누며 아슬아슬한 연애를 하다가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고 좌절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거나 춤을 추거나 경찰이거나 한 여러 변주의 한 가운데 있는 작품. 지금이라면 심심하기 쉬운 직선적인 전개를 80년대 미국의 풍요로운 분위기와, 손쉽게 악당으로 감정 빼고 그려낸 미그기와 대치해 여전히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다시 보기 힘든, 그 시대를 관통하는 매력을 갖춘 젊은 영화.

대부분이 젊고 섬세한 연기보다는 틴에이저의 연장선 상에 있는 전형적인 인물을 표현하는데 80년대 기술 티가 진하게 나는 화면과 녹음이 함께 하니 고풍스럽고 흥겹다. 여기에 무려 30년도 전 톰 크루즈의 CG 같은 외모와 야성이 만개하기 전 날렵한 발 킬머의 모습이 시대의 흐름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세대 차를 느끼기에는 신인으로 참여한 멕 라이언도 한 몫 하지만 30년 넘게 현역에서 관록이 쌓여 가는 과정을 목격한 스타의 초기가 젊은 모습과 별개로 영화의 시대를 느끼게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전형적이지만 젊고 여전히 생생한 80년대만이 가능한 변종 성장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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