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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맨 (2018) / 데이미언 채즐 단평

출처: IMP Awards

시험 비행사로 일하던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은 불치병으로 딸을 잃고 사고 위험으로 비행사 일을 하지 못하게 된 후 NASA의 새 프로젝트에 지원한다. 합격한 닐은 NASA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여러 곳에서 같은 목적으로 모인 동료와 새롭게 관계를 이어간다.

아폴로 계획으로 처음 달에 발자국을 남긴 닐 암스트롱이 훈련을 받고 임무를 성공할 때까지를 다룬 실화 기반 극화. 최초의 달착륙이라는 사건의 역사성이나 장엄함은 주변에 두고,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닐 암스트롱과 주변 인물의 관계와 심리에 집중한다. 많은 희생 끝에 성공한 프로젝트에서 건조하고 둔탁하게 희생자를 그리는 방식이나 우주 비행의 스펙타클보다는 조종석 내부의 공포에 집중하는 솜씨가 일품. 우주 여행의 사실감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인터스텔라]와 같은 전략이고 공포를 극대화 하는 솜씨는 [그래비티]를 연상하게 한다. 비슷한 사건을 다룬 [아폴로 13]의 전통적이고 희망이 앞서 있는 분위기와 비교하면 주인공이었던 톰 행크스와 라이언 고슬링의 분위기 만큼이나 외로움과 쓸쓸함이 앞서는 작품. 작가를 미리 몰랐다면 테런스 말릭의 우주 영화인 줄 알았을 법 하다.

유명세에 비해 언론을 피한 것으로 유명했던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라이언 고슬링을 기용해 직설적인 제목으로 찍었을 때부터 예상 가능했지만, 관조적이고 내면에 집중하는 독특하기 짝이 없는 영화가 나왔다. 작가가 처음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영화인데, 필모그래피로는 전작에 비해 덜 주목을 받을 법하지만 독창적인 완성도로 더 주목을 받을 수준이다. 정공법으로 다룬 한 가족의 이야기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며 절제하는 연기로 감정을 드러내는 클레어 포이도 대단하다. 영화 주인공이 닐 암스트롱이니 어쩔 수 없지만 버즈 올드린이 매우 경박한 인물로 그려지는 점도 재미있다.

개성 강하고 잘 빠진 독특한 달 탐사에 관한 영화. 장르물이 아니라 분류하기 애매하지만 SF 영화 목록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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