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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2018) / 이재규 단평

출처: 다음 영화

강릉 출신으로 어린시절부터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 모임을 갖는다. 오랜만에 만나 추억을 나누며 한담을 하던 친구들은 문득 모이는 시간동안 전화기로 오는 연락을 공유하는 게임을 하고, 별일 없이 넘어갈 줄 알았던 친구들은 연락이 올 수록 숨겨진 진실에 트러블이 생긴다.

한 공간에 모인 오랜 친구들끼리 비밀을 공유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개인의 이면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우화를 끌어내는 소동극. 다소 작위적인 상황을 그럴 듯하게 조합해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면서도 완급 조절을 잘 해서 하나씩 끊어지는 사건을 이어 기승전결로 엮어낸다. 전반적으로 연극 같지만, 클로즈업과 공간 활용을 음악과 잘 이어서 영화의 맛을 잘 살린 꼼꼼한 작품.

좋은 시나리오를 앙상블로 풀어내서 등장인물 전부가 적절한 분량을 가지고 가는데, 그동안 스타성 때문에 갇힌 이미지가 존재감을 갈랐다. 분량은 빠지지 않지만 경박한 남자 역할을 표피 이상 들어가서 연기하지는 못하는 듯한 이서진이 손해를 봤다면, 처음에는 도회적인 외모와 맞지 않는 과거형 주부 역할이었던 염정아는 하이라이트에서 절도 있는 연기를 폭발시킨다. 나머지는 탄탄한 기본기를 토대로 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는데 전반적으로 연기 보는 맛이 좋은 꽉 찬 영화.

후반에 말이 좀 많지만, 절묘한 시나리오를 좋은 연기로 묶어 연극적인 맛을 극대화 한 탄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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