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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 안소니 루소 + 조 루소 단평

출처: IMP Awards

타이탄에서 타노스(조쉬 브롤린)를 막는데 실패하고 모든 인피니티 스톤을 모은 타노스에게 전우주 생명 절반을 잃은 후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긴급 요청을 듣고 합류한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는 전투 후 표류하고 있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네뷸라(카렌 길런)를 구해낸다. 살아남은 [어벤져스]는 아버지 타노스의 위치를 짐작하는 네뷸라와 캐롤 댄버스의 도움으로 타노스를 찾아가지만 원래 상태로 우주를 복구하는 희망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5년이 지나 가까스로 양자 영역에서 돌아온 스콧 랭(폴 러드)와 만난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와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는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

전우주 생명 절반을 없애는데 성공한 타노스에 맞서 동료를 잃고 작전에 실패한 충격적인 결론의 전편에서 이어지는 속편. 전편이 3개 파트로 나눠지며 슈퍼빌런과의 거창한 대결을 펼치는 왕도적 전개로 흐르다가 (어느 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예측을 빗나가는 반전으로 마무리한 [제국의 역습]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케이퍼물의 틀을 빌려 비선형적인 이야기로 흐르다가 전형적인 대결전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는 [엑설런트 어드벤쳐]와 [제다이의 귀환]을 합쳐놓은 것 같은 영화다. 전편이 [제국의 역습]처럼 전형적인 활극 내러티브에 마지막 변주로 포인트를 준 영화였다면, 속편은 전혀 다른 장르를 가져와 마무리를 제외한 전체 이야기를 전형적인 활극과 다르게 비틀어 완성한 독특한 작품.

실험적이라면 실험적인데, 내러티브의 완성도만 놓고 보자면 SF 설정 자체는 구멍이 숭숭 뚫렸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가 최소한 못을 박고 있는 유니버스 – 멀티버스에 대한 개념에서 세계관 안에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타협한 흔적이 역력하다.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과거를 바꿨더라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으면 차원 분기를 막을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마지막 캡틴의 귀환을 비롯해 몇몇 상황은 이미 유니버스를 유지하기에는 멀리 온 것이 아닐지? (이마저도 다음 이야기를 위한 떡밥이라면 마블 작가 군단의 위대함을 몰라본 범인의 한계일 것) 다만 섬세하게 따지기엔 등장인물의 매력과 이야기의 박력이 앞서는 영화고, 벌어지는 상황 자체에 10년을 넘게 끌고온 시리즈에 대한 헌사와 자기 인용이 가득해 애정이 있는 관객에게 SF 설정은 작은 아쉬움일 뿐이다.

엄청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시리즈 다른 영화를 보지 않으면 제대로 즐기기 힘든 영화다. 이미 시리즈에서 사라진 인물이 수시로 등장하고 세계관 전반과 전작을 모른다면 만끽하기 어려운 상황 유머와 자기 오마주가 넘쳐난다. 사실상 10년 넘은 시리즈 주요 등장인물을 거의 대부분 활용하고도 활극의 거창한 이야기를 살려냈다는 점에서 각본을 맡은 작가진의 솜씨를 칭찬하기 충분하다.

예상한 대로 지난 10년을 이끈 핵심 등장인물이 충분히 영웅적인 모습으로 퇴장한다. 그동안 즐기면서 배역에 몰입했을 주역진의 애정과 집중이 놀라운 영화. 이정도로 시끄러우면서도 거창한 영화를 다시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한 마무리를 해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헐리웃 대자본의 이상적인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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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미를 틴에이저 코미디로 변주했던 전편에 이어, 홀로서기를 하며 한 사람 몪 이상의 수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틴에이저 여행물과 엮은 속편.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관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편의 영리한 전략을 잘 이어서 만든 속편. 이미 헐리웃 메이저 프랜차이즈로 3번이나 만든 캐릭터를 다른 시리즈와 구분할 만한 개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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