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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배틀엔젤 (2019) /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단평

출처: IMP Awards

미래 지구에서 빈민층이 살고 있는 지상 도시에 사이보그를 고치는 의사 이도(크리스토퍼 발츠)는 공중도시에서 버린 쓰레기에서 쓸만한 부품을 줍다 고장난 사이보그 여자애를 발견한다. 수리 후 깨어난 사이보그 여자애는 기억이 없고 이도 박사는 [알리타](로자 살라자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처음엔 이도 박사의 조수로 지내던 알리타는 점점 자신의 과거를 깨닫게 되고, 공중도시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전투 로봇 출신 사이보그 소녀가 기억을 되찾으며 거악과 마주하는 이야기에서 도입부에 해당하는 원작을 영화로 각색했다. 원작의 기본 줄거리를 거의 그대로 이용했지만 세밀한 부분은 전부 각색했는데, 원작팬이 보기에도 납득할 만하고 근래 특수효과를 활용한 활극 영화로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다만 어디 하나 부족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빼어난 부분도 없는 모범생 같은 영화라 속편으로 이어진다면 기대를 할만한 정도. 만화 각색 작품에 최신 CG와 특수효과를 곁들여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영화로 보면 [공각기동대]보다는 아득히 앞서 있지만, 속편을 기대하게 하는 무난한 첫번째 시리즈물이라는 점에서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과 비슷하다.

모자란 것 없는 헐리웃 영화기 때문에 원작이 가지고 있었던 묘한 일본식 칼잡이 가오가 사라진 게 조금 아쉬운데,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해두자. 결국 모난데 없지만 평범한 활극이 된 영화보다는 동시대 일본 만화 중에서도 독특한 디스토피아 분위기에 기묘한 사무라이 폼을 잡았던 원작이 여전히 뇌리에 남은 작품이 되었다. 데뷔할 때부터 테크보이였던 두 베테랑 작가의 합작이 미려하지만 심심한 결과로 흐른 미완의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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