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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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케이프 룸 (2019) / 아담 로비텔 단평

출처: IMP Awards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퍼즐을 선물로 받고 한 건물로 초대된 6명의 사람들은 곧 이 초대가 함정으로 가득한 방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거대한 음모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목숨을 걸고 탈출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장기도 알게 되지만 곧 반목도 생겨난다.

음모를 계획한 범죄자가 일정한 연관성과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일련의 사람들을 초대해 살인게임을 벌이는 플롯은 애거서 크리스티 때부터 널리고 널린 이야기인데다 하이테크 장치를 이용한 함정이라는 설정 역시 [큐브]에서 써먹은 소재. 한마디로 새로울 것이 없는 플롯과 소재를 가져다 적당한 시기에 만든 기획물이다. 물론 결과는 이런 류 영화가 흔하게 그런 것처럼 장르의 첫손에 꼽을 만한 작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하고 전범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는 대게 서로 다른 작품의 좋았던 부분이 어색하게 이어지며 가치를 잃는다.

결국 닳고닳은 장르에서 남는 것은 뻔한 설정 사이를 채운 퍼즐의 디테일일텐데, 영화는 그런 면에서 나쁘지 않지만 관객이 끼어들 틈이 조금도 없다는 점에서 평범 아래에 있다. 퍼즐 풀이에 핵심 단서는 대부분 갑자기 나타나거사 주인공이 기억해내 거나 관객은 모르는 등장인물의 과거에서 나온다.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서 19세기 추리물의 성취 이상을 얻지 못한 영화.

비슷한 부류의 B급 영화를 즐기는 관객이 아니라면 가치를 찾기 어려울, 닳은 장르의 안이한 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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