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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2019) / 닐 마샬 단평

출처: IMP Awards

초자연 의식을 급습했다가 소환하다 만 악마를 키워 [헬보이](데이빗 하버)로 길러낸 브룸 박사(이안 맥셰인)는 초자연 담당 부서장이 되었다. 사건을 잘 해결하지만 괴팍한 성격인 된 [헬보이]는 고대 영국에 기원을 둔 대 악당의 부활을 추적한다.

같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새 각색작. 원작에서 [헬보이]의 기원과 모양을 가져온 것은 동일한데, 유일하게 겹치는 인물인 브룸 박사와의 관계, [헬보이]라는 주인공에 대한 해석, 주변 인물까지 거의 다 새로 만들었다. 전작도 원작을 그대로 가져다 쓴 각색은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원작의 요소를 재구성한 새 작품인데 영화화 성공한 전작을 무척 의식하고 만든 티가 난다. 일부러 다른 길을 골라 간 결과물.

유사한 결과물 중에 [배트맨](1989) 시리즈와 [다크 나이트](2008) 시리즈나 [슈퍼맨](1978)과 [맨 오브 스틸](2013)처럼 모두 성공적인 경우도 있었고, 나쁘지 않았지만 이전과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같은 경우를 중간으로 본다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코난 더 바바리안](2011) 같은 경우도 있었다. 이번 영화는 나쁘지 않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리즈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코난 더 바바리안] 중간에 위치한 듯 하다.

이전 각색의 묘한 틴에이저 느낌과 연애담을 지워버리고 날렵하고 쿨한 고딕 액션물로 다듬었는데, 스타 캐스팅으로 어느 정도 무게를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평범하다. 이전 각색작을 의식한 만큼, 평범함이 독이 된 경우. 원작의 독특한 비주얼을 옮긴 특수효과 조차도 개성이 넘치고 묵직함이 있었던 이전 각색과 비교해서 독보적이지 않다. 나쁘지 않지만 좋은 선례를 두고 있어 폄하할 수 밖에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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