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악인전 (2019) / 이원태 단평

출처: 다음 영화

한 때 동료였던 다른 조직과 세력 타툼이 있는 폭력조직 두목 장동수(마동석)는 귀가길에 연쇄살인범 강경호(김성규)에게 습격을 당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공권력을 빌리기 보다 직접 보복을 하려는 장동수 앞에 연쇄살인을 믿지 않는 상관때문에 별도 수사를 하려는 형사 정태석(김무열)이 나타난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무차별 살인을 하는 연쇄살인범, 범죄자를 잡으려다 어지간한 범죄자보다 불법과 폭력을 마다하지 않는 형사, 악당이긴 한데 사내다운 구석이 있는 조직 보스까지 지독하리만치 장르 영화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않는 인물 셋을 섞어서 뻔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막상 만든 이야기 자체는 익숙함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인물 구도에 비해 그다지 시도한 적이 없는 이야기라 장르 영화에 꼭 필요한 한치의 신선함을 엮는데 성공했다. 영화 자체는 일본만화 [은과 금]에 [더티해리]를 섞어놓은 이야기인데 근래 한국 장르영화에서 마동석이 가진 캐릭터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개성을 갖춘 영화가 되었다. 반면 [범죄도시] 이후 일년에 두어편 나오는 마동석류 영화의 연장선으로 분류하기 쉬운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거창한 제목에 비해서 영화는 클리셰를 활용하는 선 이상의 욕심이 없이 안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지막까지 전개가 관성에서 벗어나지 않아 다소 심심한데, 한국 2선 장르영화에 ‘마동석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하나라고 보면 딱 그 기대 정도를 해낸다. 기대한 관객에게 기대만큼은 보장하지만 뇌리에 오래 남을 영화는 아닌 평범한 기성품.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