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2019) / 마이클 도허티 단평

출처: IMP Awards

전작 [고질라]가 나타나며 벌어진 사고로 아이를 잃고 지구 여기저기에 잠들어 있는 괴수들을 추적하는 학자 에마(베라 파미가)는 인공적으로 신호를 내 괴수를 깨우는 방법을 개발한 시점에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의 공격을 받고 딸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과 함께 납치 당한다.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아내와 하던 공동 연구를 포기하고 오지에서 개인 연구를 하던 마크(카일 챈들러)는 딸과 아내가 납치 당한 소식을 듣고 추적팀에 합류한다. 둘을 납치한 조직은 인공 신호를 이용해 전세계에 있는 괴수를 모두 깨우려 한다.

괴수끼리 싸우는 세계관 ‘몬스터 유니버스’ 세번째 작품. 성공적으로 리부트 하며 유니버스 시작을 알린 [고질라]에서 벌어진 사건 이후 괴수를 발견한 인간이 최악의 괴물 ‘기도라’를 깨우고, 알고보니 정말 악당인 ‘기도라’를 잡으러 천적 [고질라]가 다시 나타나 난투를 벌이는 내용. 전편과 비슷한 구도에 원작에서 더 지명도가 높은 괴물을 끌고 왔다. 원작에 대한 오마주를 비롯해서 세계관을 염두에 둔 떡밥, 전작부터 이어진 실마리를 잘 버무려 놓은 촘촘한 시나리오에 공들인 티가 나는 영화. 괴수 등장과 대결을 전제로 한 까닭에 근본적인 황당함은 남지만 ‘- 유니버스’ 계열 영화가 가진 태생적 한계일 것이다.

괜찮은 시나리오에 나쁘지 않은 시각효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심심한 편. 재난의 규모는 전작보다 더 커졌는데 압도적인 재난을 괴수 영화와 버무린 아이디어를 속편까지 활용하며 식상해졌고, 두 괴수의 대결 시퀀스는 극적 부활 플롯을 넣었는 데도 불구하고 굴곡이 약해 밋밋하다. 게다가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악당의 이유도 빈약한데다 주요 인물의 심경 변화도 몰입하기 어려워 ‘유니버스’를 벗어난 한편의 영화로는 많이 아쉽다. 거창한 제목과 대미를 장식하기 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영화 치고는 함량 부족한 작품.


덧글

  • 포스21 2019/09/02 08:13 # 답글

    인간들이 나오는 장면마다 심심해다 못해 짜증이 나더군요. -_-;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