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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2019) / 강윤성 단평

출처: 다음 영화

목포에서 용역 깡패를 이끌던 장세출(김래원)은 시위 현장에서 상대편으로 만난 인권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에게 반한다. 마음을 얻기 위해 조직도 정리하려던 장세출은 지역에서 자신과 같은 깡패 출신 정치인 황보윤(최무성)을 알게 되고, 그를 돕다가 테러를 당한 황보윤 대신 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다.

지역을 주름 잡던 깡패 두목이 개과천선해서 야당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을 다룬 활극. 자극적인 아이디어를 클리셰를 하나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로 다듬었다. 알고 보니 깡패지만 정의로운 구석이 있고, 여당 현직 국회의원은 비할 수 없는 악당에 부패했으며, 진짜 더럽고 추잡한 깡패는 악당끼리 교류하며 실제로 싸움은 주인공만 못하다. 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출세작 [범죄도시]에서 증명한 것처럼 나쁘지 않아서 모난 데 없이 잘 풀어가는 영화.

장르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베테랑 출연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주역에 해당하는 김래원 – 최귀화 – 진선규 뿐 아니라 조역을 맡은 배우들까지 구멍이 거의 없다. 명쾌하게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미려하게 소화한다. 다만 빠지지 않는 상업영화에도 불구하고 폭발력이 약한데, 출세작처럼 영화의 뻔함을 뛰어넘는 (예상 못한) 스타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

잘 빠진 상업영화. 야심이 없는 대신 자기 자리를 정확하게 아는 민첩한 기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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