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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 (2019) / 데이빗 라이치 단평

출처: IMP Awards

테러범들이 노리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회수하려던 특수부대가 전멸하고 유일한 생존자 해티(바네사 커비)가 용의자로 쫓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앙숙이지만 실력은 좋은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커드 쇼(제이슨 스테이썸)를 CIA가 호출한다. 어쩌다 함께 사건에 쫓는 두 사람은 사건 배후에 과거 데커드 쇼의 전우였던 브릭스톤(이드리스 엘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기 좋은 두 마초 캐릭터로 스핀오프한 [분노의 질주]의 방계. 전형적인 캐릭터의 외모와 피지컬까지 갖춘 액션스타 둘을 기용해 본작보다도 더 대중문화에서의 스타성을 최대한 활용한 기획물이다. 복잡한 혈통과 밝은 성격, 쇼맨십 강한 레슬러의 이미지를 활용한 루크 홉스와 매끈한 운전과 잘 떨어지는 수트로 유명한 영화 경력과 귀족에서 벗어난 계급을 이미지로 얹은 데커드 쇼의 캐릭터 코미디이자 경쾌한 액션물. 오랜만에 나온 옛날식 버디 영화이기도 하다.

본 시리즈도 정체성 따위는 개나 주고 캐릭터 관성에 기댄 롤러코스터가 된 지 오랜데, 그나마 기반이 약한 두 캐릭터를 데려다가 부족한 틈을 스타성으로 채우니 캐릭터 코미디는 나쁘지 않은데 이야기 골격은 재미있는 구석이 거의 없어 공허하기 짝이 없다. 어찌되었건 십년 넘게 역사를 다진 본 시리즈의 비해 태생적인 약점인 셈. 액션 안무와 구성은 나쁘지 않아서 시퀀스를 즐기는 맛으로 꾸역꾸역 보는 영화다. 영화를 거의 다 끌고 가는 두 스타의 배경으로 유머를 섞어 놓았다. 특히 전직 [트랜스포터]를 의식하는 장면이 재미있다. 어쩔 수 없이 비중이 높은 두 스타보다 눈에 띄는 건 얇팍하기 짝이 없는 와중에도 자신의 캐릭터를 선명하게 활용하는 바네사 커비. 이 영화 최대 수확이다.

철저한 기획물. 의도가 분명한 부분은 꽤 성공했지만, 전반적으로 태생의 한계를 넘지 못해 영화 자체가 약하다. 액션만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한 영화지만 앞으로 한두편 내에 개성 찾지 못한다면 주인공들의 많은 나이만큼이나 미래가 불확실한 프랜차이즈가 될 듯.


덧글

  • 포스21 2020/03/20 09:55 # 답글

    그냥 머리비우고 보기 좋은 영화 였다고 기억합니다. ^^
  • 파란 콜라 2020/03/21 04:37 # 답글

    너무 억지 끌고가는 ㄱ ㅔ 슬슬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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