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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두번째 이야기 (2019) / 앤디 무시에티 단평

출처: IMP Awards

전편에서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르트)를 물리치고 27년이 지난 후 고향에 남아 있던 마이크(아이재이아 무스타파)의 연락을 받은 친구들은 가까스로 고향에서 모이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어린 시절 겪었던 사건과 맹세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고향에서 모인 후 점점 기억이 돌아온 어른들은 과거에 했던 맹세대로 다시 페니와이즈를 물리치려고 사건의 근원을 쫓지만, 적은 더 강하고 사람들의 약점을 노린다.

고생해서 마을에서 희생자를 살해하는 괴물을 물리쳤지만, 알고보니 잠재웠을 뿐이라 나이 먹어서 끝장 내는 얘기. 회상 장면을 합쳐서 전편의 아이들과 느낌이 매우 닮은 스타 캐스팅으로 속편 기획을 잡았고, 더 길고 많은 인상적 장면으로 짐작할 때 특수효과와 자본도 더 많이 투입한 듯 하다. 원작자의 스타일을 잘 살리며 80년대 미국 변두리 마을의 빛바랜 느낌을 깔끔하게 영화로 엮은 전편의 장점을 성인이 되면서 생긴 세상의 떼와 섞어 진득한 스릴러로 풀어냈다.

영화가 길고, 볼 장면도 더 많으며, 스타 캐스팅에다가 성인 역할과도 잘 어울리는 새 배우들을 투입했지만 전편보다는 더 늘어지는 작품. 재미있고 스티븐 킹 세계관을 고전적을 잘 풀어냈으며 기괴한 페니와이즈 디자인까지 장점은 여전한데, 깔끔한 틴에이저 성장담에 가까웠던 전편의 간결함 대신 들어간 인생의 굴곡과 다층적인 이야기는 악을 무찌르는 이야기의 명쾌함을 흩어지게 한다. 성인이 된 아이들이 모이는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결국 넘지 못했다. 여전히 훌륭한 영화지만 뛰어난 전편의 저주를 결국 풀지 못해 평가절하할 수 밖에 없는 비운의 속편.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였지만 전편에서 소피아 릴리스가 맡았던 베벌리 역할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연기 뿐 아니라 아역과의 싱크로 수준이 높아 보는 맛이 좋다.  어른이 된 아이들이 하나 같이 묵직한 삶의 무게에 어두워져 있는 가운데 해피엔딩으로 마감하는 결론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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