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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 (2019) / 제임스 그레이 단평

출처: IMP Awards

죽음을 불사하고 새로운 우주 탐험을 나선 영웅의 아들로 독같은 우주인으로 일하고 있는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비밀임무에 차출되어 아버지의 진실을 알게 된다. 사라진 줄 알았던 아버지(토미 리 존스)를 찾고 이상을 일으키는 우주 기지를 해결하기 위해 로이는 경험 많은 동료 토마스(도널드 셔덜랜드)와 지구를 출발한다.

현대에는 없는 기술로 우주에 나가 있지만 아주 동떨어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묘사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영웅으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의 진실을 추적하며 자신도 지구에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을 엮은 SF 스릴러. 내용으로는 말끔한 스릴러일 수 밖에 없는데, 영화는 막상 지구 밖 우주의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적막과 괴음을 오가는 음향, 대사를 절제한 여운으로 가라앉은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는 아트하우스 영화다. 독창적인 영상 경험을 얻는 과정이 우주 과학적 사실성과 물리학적 상황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그래비티]와 닮았고, 지구 멸망을 걸고 실종된 지구인을 쫓는 이야기는 [인터스텔라]와 비슷한 방식의 이야기지만, 장르 서사보다는 독보적인 표현과 감수성에 집중하는 테렌스 맬릭 영화 같다.

장르 스릴러로 설명할 수 있는 소재, 극복과 동시의 삶의 방향이었던 아버지라는 상징까지 익숙한 재료를 근미래 SF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표현과 섞어 놓은 불친절한 영화. 작가의 야심이 전무후무한 영화를 만들었지만, 장르적 소재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 대신 대중적으로 잊혀지는 아트하우스 컬트의 길을 걸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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