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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 라스트 워 (2019) / 애이드리언 그런버그 단평

출처: IMP Awards

미국으로 돌아와 시골에서 말 목장을 하는 존 [람보](실베스터 스탤론)는 집안 일을 돕는 마리아(아드리아나 바라자)와 손녀 가브리엘(이벳 몬리얼)과 지내고 있다. 대학 입학을 앞둔 가브리엘이 멕시코로 이사간 옛 친구와 함께 비밀리에 자신을 버리고 멕시코로 간 아버지를 찾으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앞선 [람보]는 가브리엘을 찾아 멕시코로 간다. 수소문 하던 [람보]는 가브리엘이 범죄자 집단에게 납치되어 험한 꼴을 당한 것을 알게 된다.

제목부터 마지막 편임을 암시하는 [람보] 시리즈 최종편. 전편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람보]는 유사 가족을 만들고 행복하게 살지만 여전히 PTSD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대형 땅굴을 파고 있다. 영화는 [람보]가 땅굴을 이용한 활극을 하도록 하기 위해 용서할 수 없는 악당을 만드는데, 복수극은 이전 어떤 [람보] 영화보다 잔혹하고 무지막지 하다. 나이가 들었지만 80년대 전성기 시절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었던 전편과 반대 방향에서 나이를 의식하고 전성기와는 반대 방법으로 풀어낸 최종편. 엄청나게 잔혹하고 과정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도 냉혹하기 짝이 없는데, 시나리오 자체는 초창기 (1 ~ 2편 시절) [람보] 영화 이후로 그럴 듯 하고 잔혹한 후반부로 몰아가는 상황도 설득력 있다. 시리즈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연 배우의 한계와 자의식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는 점에서 [록키 발보아]와 비슷한 영화.

영화 자체가 그리 빼어난 작품은 아니고, 비슷한 복수극 계열 영화의 클리셰를 벗어날 생각도 없는 소품이지만 1980년대 자신이 만든 유산을 재해석하는 스타의 자의식이 가치를 더한다. 노년에 이르러 여유와 관록이 붙은 실베스터 스탤론의 어깨 힘 뺀 노련한 기획물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 최소한 평생 영화판에서 구른 자신의 경력을 자기 손으로 그럴싸 하게 마무리하는 노장의 모습을 볼만하게 만든 단단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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