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ye2eye.egloos.com

포토로그




겨울왕국2 (2019) / 크리스 벅 + 제니퍼 리 단평

출처: IMP Awards

전편의 위기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던 엘자(이디나 멘젤)는 밤마다 들려오는 노래 소리에 이끌리고 부모님의 죽음과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재해로 자신의 나라가 위기에 빠지자 엘자는 동생 안나(크리스틴 벨)와 함께 원인을 찾아 떠난다.

자신이 다스리는 왕국에 저주가 원인인 듯한 재해가 나타나고 밤마다 들리는 신비로운 노래까지 합쳐 사고로 죽은 부모님과 엘자의 초능력 기원에 대한 추적으로 이어지는 판타지 활극. 전편으로도 딱 떨어지는 이야기였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부모님의 이야기와 엘자 초능력의 기원이라는 소재를 보고 나니 마치 원래 기획 했던 것 마냥 그럴 듯한 속편. 떡밥을 모두 회수하고 과거의 원한이 풀리며 세계관이 넓어지는 교과서 같은 속편이다. 전편에 미덕에 더해 새로운 시도를 더한 (크리스토프의 80년대 뮤직비디오풍 솔로곡 같은) 뮤지컬 시퀀스와 (海馬 같이) 기술적으로 빼어난 성취까지 훌륭한 속편의 전범이 될 만한 작품.

전작에 비해 듣는 맛이 덜한 새 뮤지컬 넘버에 대한 불평이 없는 것은 아니나 (확실히 전편 때 만큼 길거리에서 듣기 힘들기는 했지만) 취향의 문제에 가깝고, 속편을 계획하지 않은 영화에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피로감은 태생적인 문제라 지적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전편의 흥행이 신드롬에 가깝고 이번 작품이 정상의 범주 안에 있다고 봐야할 듯.

스튜디오의 역사에 남을 만한 속편은 아니지만, 실력 있는 기획을 바탕으로 한 잘 빠진 속편이자 뮤지컬 애니메이션. 전편에 매우 종속적인 영화라서 별도로 보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지만 솜씨 좋게 엮은 능란한 영화.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