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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씨들 (2019) / 그레타 거윅 단평

출처: IMP Awards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밥 오덴컥)를 기다리며 어머니(로라 던)와 살고 있는 네 자매는 가난하지만 개성이 넘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 작가를 꿈꾸며 글 쓰는 재능이 있는 둘째 조(시얼샤 로넌)는 보수적인 고모(메릴 스트립)의 집에서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부잣집인 옆집에 유럽에서 온 동년배 로리(티모시 살라메)와 친구가 된다.

가난하지만 긍정적이고 개성이 넘치는 이상적인 가족을 이루며 사는 4명의 딸들이 성장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작가인 둘째 조를 중심에 넣고 풀어가는 성장담이자 목가적인 시대의 미국의 이상을 그린 작품. 몇번에 걸쳐 각색이 되었지만 실제 영화로 본 건, 비슷하게 화려한 캐스팅이었던 1994년작 이후로 처음이다. 원작의 이야기를 잘 각색한 것은 비슷하지만 개성이 넘치는 딸 각각의 성격 묘사와 사건 전개, 핵심 주변 인물(특히 로리)의 행동 같은 부분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듬어 이 영화의 각색 만의 매력이 분명하다. 과거 1994년 작품이 크리스마스 고전극 같은 분위기였다면 이번 각색은 미국 시골 마을의 현대극처럼 만들었다는 느낌.

이전 작품도 스타 캐스팅에 빚지는 편이었지만, 이번 영화는 더 심하다. 특히 네 자매는 배역을 맡은 스타들의 이미지를 적당히 꼬아서 활용했고, 제일 심하기는 로리를 맡은 티모시 살라메. 이전 작품에서 같은 배역을 (배트맨) 크리스천 베일이 맡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외모부터 접근이 달라진다. 이 와중에 메릴 스트립은 연기에 이골난 테크니션으로 활약한다.

전작부터 재능을 증명한 화술을 아는 작가의 매끈한 각색물. 오랜만에 새로운 영화로 나올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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