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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2015) / 토드 해인즈 단평

출처: IMP Awards

아이 장난감을 사려고 완구점에 들렀던 [캐롤](케이트 블랑쳇)은 매장 직원 떼레즈(루니 마라)에게 호감을 느껴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며 가까워진다. 친해진 두 사람은 [캐롤]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남편 하지(카일 챈들러)가 나타나 떼레즈를 매우 싫어하는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위기를 겪는다.

동성애자라는 것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시대를 살며 남편과 아이를 가졌지만 우연히 짝을 만나 연애를 하는 동안 여러 장애에 힘들어하는 주인공과 애인에 대한 이야기. 요약하고 보면 복잡하지 않고 작은 이야기를 꼼꼼하고 섬세한 프러덕션과 감정선의 미묘한 움직임을 담아내는 연기와 연출로 풀어냈다. 수많이 반복한 장애를 앞에 둔 연인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회를 장애로 산 소수에 대한 이야기이고, 감정의 극단적인 변화 이후 성장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옛 시대를 화면에 섬세하고 화려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연출은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수수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살려내는 수준에 올랐다. 여기에는 이전 작품들 만큼이나 영화의 톤에 어울리는 두 주연 배우의 외모와 세심한 연기를 뺄 수 없다. 연기의 질적 수준을 떠나서 가녀린 듯하며 강단이 있고, 강인한 듯 하며 고뇌에 흔들리는 인간을 외모와 옷차림, 움직임부터 살려낸다.

일관성 있는 주제 의식을 물이 오른 테크닉과 좋은 배우로 표현한 말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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